올 설 선물세트, '로컬' 유행으로 지역특산품과 대형유통점 콜라보 '로코노미' 트렌드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올 설 선물세트, '로컬' 유행으로 지역특산품과 대형유통점 콜라보 '로코노미' 트렌드

대전 백화점 3사, '로컬푸드' 선물세트 출시
지역 특색 더한 상품…식품업계서 유행
코로나 장기화와 전통적인 가족 해체 영향

  • 승인 2023-01-05 15:54
  • 신문게재 2023-01-06 7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KakaoTalk_20230105_150312277
배, 사과 등 로컬푸드를 이용한 설 선물세트가 롯데백화점 대전점 한밭가득 매장에 진열됐다. 사진=이유나기자.
지역의 특색을 담은 '로컬 마케팅' 전략이 올해 설 선물세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로컬 마케팅이란 특정 지역을 마케팅 활동 대상으로 삼아 그 지역의 거주자인 소비자에게 지역 특성에 맞는 광고나 프로모션 등을 제공해 판매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다. 동네에서 소비생활을 하고 지역 특색을 담은 상품이 유행하며,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친 '로코노미(Loconomy)'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동 거리를 단축시켜 탄소배출은 줄이고 신선도는 높이는 전략으로 지역 농민에게 이익이 돌아가게 하는 로컬푸드가 대표적인 예다. 대전지역 대형유통점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전 신세계는 충남 홍성 한우 선물세트와 충남 농가와 직거래로 연결한 파머스 161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대전시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인 '한밭가득 로컬푸드'를 통해 대전 유성 배, 충북 옥천 샤인머스캣, 예산 참기름, 충남 서천 한산 소곡주 등 지역 특산품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공주떡집과 성심당 선물세트 등 지역 업체의 상품도 판매한다. 4일부터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를 판매한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충남 홍성 광천 김세트, 충남 칠갑산 한과, 금산 흑녹정, 부여 표고 버섯 세트 등을 출시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갤러리아는 충청남도 우수상품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소비 양극화로 중저가 제품을 강화했으며, 온라인 매출이 증가해 비대면 채널 상품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대형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감지된다. 스타벅스 상생음료 '리얼공주밤라떼', 이디야 커피의 논산 딸기 음료과 베이커리, 천안 명물 호두과자에서 영감을 받은 쉐이크쉑 천안점의 '호두 삼거리' 또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 장기화로 활동·소비 반경이 동네로 한정되고 전통적인 가족 역할이 축소되며 지역 공동체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지역 소속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2021년 통계청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거주하는 지역 사회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람의 비율은 2020년 70.5%로 2019년 64.4%보다 6.1% 증가했다. 대전에 사는 20대 A씨는 "지역 특산물을 사면 우리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지인이나 가족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에 더 사 먹게 된다"고 답했다.

오석태 우송대학교 외식조리학부 교수는 "유통업체에서 지역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로컬푸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우송대에선 지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로컬푸드 개발 요리 경연 대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2. 대전 구도동 수소생산시설 최적지 제시…개발제한구역 규제 '걸림돌'
  3.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 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4.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총사업비 5716억원 확정… 사업 추진 속도 내나
  5. 오석진 교육감 국제중·고 설립 내년 기반마련…원도심 교육격차 해소할까
  1. 천문연, ‘우주 팽창 논쟁’ 암흑물질로 새로운 접근 나선다
  2. "소상공인 지원책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충남도의회, 소상공인 정책 개선 토론회
  3. 대전 서구, 갈마문화공원에 1.6㎞ 무장애 둘레길 조성
  4.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5. 대청호보전운동본부 25주년 기념... 앞으로 25년 논의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국비확보에 '온통대전' 캐시백 더 준다… 최대 18%, 11월 15일까지 한시적 적용

대전시가 정부의 추가 국비 지원을 확보하면서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캐시백 혜택이 한시적으로 최대 18%까지 확대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로부터 추가 교부받은 국비 7억 9500만 원과 기존 확보한 국비를 활용해 이날부터 11월 15일까지 온통대전 캐시백 비율을 일반 시민 15%, 복지대상자 최대 18%로 상향한다. 이번 조치는 전국적인 소비 활성화 행사인 '2026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으로 고물가와 소비 부진으로 위축된 지역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기획-③] 두 번의 주민투표에도 끝나지 않은 오사카의 선택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