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자연을 바라보는 한 예술인의 시각

  • 문화
  • 공연/전시

[전시] 자연을 바라보는 한 예술인의 시각

이종협 작가 '他動(타동)하는 자연 展' 대전 이공갤러리서 내달 1일까지 개최

  • 승인 2023-01-24 09:0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124085241
이종협, 他動하는 자연 140x290cm프린트100x148mm x 400枚
삶과 자연과의 공생을 표현한 전시가 대전에서 열린다.

대전 이공갤러리는 이종협 작가의 '他動(타동)하는 자연 展'을 2월 1일까지 선보인다.



자연과의 공생에 대해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 기후와 생태가 더 이상 간과하기 어려울 만큼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각에 대해 이종협 작가는 오랫동안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가가 여러 국가의 작가들과 Nomadic 예술 활동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신작을 선보인다.

clip20230124085354
이종협, 他動하는 자연 145 x145cm 프린트
특히 하늘과 지평선이 맞닿는 몽골의 초원과 그 초입에 홀로 서 있는 나무, 땔감용으로 쌓여 있는 나무를 분할해 찍은 사진들을 결합한 작품들은 작가가 바라본 여러 시각의 총체다. 조합된 사진들은 초원이나 나무 등의 대상을 지칭하는 듯하지만, 그 몽골의 자연 역시 인간에 의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길 작가는 바란다.



작가는 작업에 개념성을 부여하면서도 그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보다는 관람자가 생각하게 하는 긴장감을 준다. 이러한 점은 갤러리의 2층에 설치되는 송진작업에서도 드러난다. 많은 양의 송진을 벽돌 모양으로 굳혀서 쌓은 이 작품은 어두운 전시공간 구석의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빛에 따라 송진을 바라보게 되어 있다. 송진 특유의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반투명한 색과 온도에 따라 크렉이 생기기도 하는 변화를 바라보게 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이 작가는 자연에 내재해있는 순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한편 이종협 작가는 한국 최초의 자연미술그룹 '야투'의 일원이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에 참여했고 대전시립미술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clip20230124085423
이종협, 他動하는 자연108x79cm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