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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카이스트 과학기술 정책대학원 겸임교수) |
“데이터 대항해시대를 맞아 엑스축인 하드웨어보다 와이축인 소프트파워, 즉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야 합니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카이스트 과학기술 정책대학원 겸임교수)이 20일 오후 7시 대전대 둔산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다산학당(학장 김갑동)과 도시공감연구소(소장 김창수) 주최 목민과정 제8기에서 ‘데이터 대항해시대, 소프트파워를 키우자’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종록 전 차관은 “저를 만난 89세 노인이 ‘기억’의 반대는 뭐냐고 묻길래 제가 ‘망각’이라고 했는데 그는 망각이 아니라 ‘상상’이라고 했다”며 “이 노인은 바로 ‘이스라엘 건국의 국부’인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윤 전 차관은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은 스물한 살 때부터 65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한 인물로, 10개 부처 장관, 3번의 수상을 거쳐 제9대 이스라엘 대통령을 역임했고,노벨평화상을 받은 인물인데 <No Room For Small Dreams SHIMON PERES>를 제목으로 한 그 분의 자서전을 제가 번역했다”며 "그 분의 용기와 상상력이 현대의 이스라엘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저는 이 책을 통해 리더십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고 이 책을 번역한 뒤 국회의원 300명에게 전부 보내줬다”고 말했다.
윤 전 차관은 또 Peter Thiel의 ‘Zero to One’ 이론을 소개하며 “수평적 확장(COPY)인 복제가 아닌 수직적 진보(Innovator), 즉 무에서 유를 창조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팔 마피아(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인 페이팔 출신의 벤처기업가, 투자가)로 피터 틸, 엘론 머스크, 맥스 레브친, 제레미 스토플맨, 리드 호프만, 스티브 첸, 채드 헐리, 로엘로프 보사를 소개했다.
윤 전 차관은 이어 “제가 번역한 댄 세노르, 사울 싱어의 <창업국가>는 현지에서 33명의 주인공들을 인터뷰해 이스라엘이 일궈낸 21세기 경제 기적을 해부한 책으로 혁신의 메시지가 담겨있고,제가 지은 <청년, 후츠파로 일어서라>는 skyict.co.kr를 클릭하시면 50분짜리 3회분의 TV 다큐가 있는데 1부는 ‘벤처왕국의 비밀’, 2부는 ‘겁없는 도전, 아낌없는 지원’, 3부는 ‘세계, 이스라엘에 러브콜을 보내다’편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책은 유례 없는 국가 성장모델, 이스라엘에서 혁신의 로드맵을 찾은 책”이라며 “형식 타파, 질문의 권리, 위험 감수, 목표지향, 끈질김, 실패로부터의 교훈 등을 바탕으로 겁 없이 도전하는 정신이 바로 후츠파”라고 소개했다. 또 “제가 지은 <이메지노베이션>은 글로벌 파워리더 19인의 생생인터뷰로, ‘상상하라! 당신은 이미 혁신을 이끄는 리더다!”라고 말했다.
고향이 강진이라고 밝힌 윤 전 차관은 “다산이 18년간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다산 어머니 성씨인 해남윤씨의 도움을 받았는데 윤선도는 그 자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09권의 책을 쓰고 2500수의 시를 지은 다산은 개혁과 변화, 창조를 강조했다”며 “저는 <대통령 정약용> 책을 써서 다산을 타임슬립을 통해 21세기로 모셔왔다”고 말했다.
KBS ‘명견만리’에 출연해 ‘4차 산업혁명과 소프트웨어’에 대해 특강했던 윤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창조경제’의 창시자이다. 1957년 전남 강진 출생으로 광주고와 한국항공대 항공통신공학 학사, 연세대 산업대학원 전자공학석사를 마쳤고, 기술고등고시에 합격 후 한국전기통신공사 통신망기획국 국장, 한국전기통신공사 이사, KT 신성장사업부문장 부사장,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한국지능로봇산업협회 회장,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준비위원회 위원장, 미국 벨연구소 특임연구원, 연세대학교 미래융합기술연구소 교수,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제48회 정보통신의 날 산업포장을 받았다.
저서로 <대통령 정약용(윤종록 장편소설)>,<후츠파로 일어서라>,<이메지노베이션, 상상을 혁신으로 바꾸는 유대인의 창조 DNA), <후츠파로 일어서라(7가지 처방에 담긴 유대인의 창조정신)>,<창업국가(21세기 이스라엘 경제성장의 비밀)>,<호모 디지쿠스로 진화하라(불안한 미래를 내 손 안에 넣는 법)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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