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넘게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댐과 원자력발전소를 폭파시키는 등 민간인 학살을 서슴지 않는 만행과 여성이나 노약자들이 겪고 있는 참혹한 현실을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생생하게 거의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으며 식량과 에너지자원이 무기가 되고 있음을 전 세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치의 불리함과 미-중의 패권싸움, 북한의 고도화되는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일본의 우익화와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우리의 평화를 위협하는 요소들이 날로 증가하는 이 시기에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대비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또한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시에서의 평화 콘서트는 그 울림과 의미가 뜻깊을 것이다.
30명으로 구성된 계룡음악협회의 지역예술가들은 해외유학파들이 중심이 되어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편곡 반주와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등 다양한 음역대의 목소리로 중창과 독창으로, 독주로 무대를 구성하고 호국보훈단체와 재향군인회의 회원들을 초청하여 시민들과 더불어 순수음악예술을 기반 하여 나라사랑과 애향심의 발로를 보여주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콘서트 PACE(평화)에 연주될 곡들은 우리에게 친숙한 비목, 6월 나비, 그리운 금강산 등의 한국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외국가곡, 고품격으로 편곡한 가요, 김규환의 칸타타 "조국"에서 발췌한 장엄한 곡들을 공연하여 최근 세계 콩쿠르을 휩쓰는 K-클래식의 실력과 진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2023년도 충청남도 찾아가는 문화 활동 사업공모에 선정된 이 작품은 충청남도와 계룡시의 후원을 일부 받아 진행되며 대중들에게 큰 인기는 없지만 정통 클래식의 품위를 유지하면서도 예술로도 시대와 함께하고자 하며 시민들의 문화를 주도하고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하는 지역예술가들에게 객석으로의 발걸음과 격려의 힘찬 응원이 필요하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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