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디자인 리더십으로 일류 경제도시 선도"

[중도초대석]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디자인 리더십으로 일류 경제도시 선도"

'글로벌 디자인 경영' 운영기조 확립
공공디자인실 조직개편 확대 등 추진
도시철도 트램,공공디자인 시금석 목표
"대전의 유잼도시화, 디자인으로 해낸다"

  • 승인 2023-07-31 09:29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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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일류 경제도시를 선도하는 디자인 리더십."

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은 '디자인 리더십'을 강조한다. 이는 대전시민은 물론 지역기업, 대전을 찾는 외지인과 고객들 그리고 글로벌 산업이 요구하는 대전의 미래와 가치를 디자인으로 개척하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실제 디자인 영역은 우리 사회는 물론 산업 전반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예전 단순 제품 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서 좋은 외형을 씌우는 데 그쳤다면 이젠 기획 단계부터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대전발전을 견인하는 신개념 특화 기관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특히 권득용 원장은 대전의 인문학적 스토리텔링과 민선 8기 대전시정의 목표인 일류 경제도시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취임 100일을 맞은 권득용 원장을 만나 글로벌 디자인 경영과 시정과의 접목 방안, 지역 디자인 생태계 구축 구상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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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취임사에서 '글로벌 디자인 경영'을 제시했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대전디자인진흥원은 2020년 개원 이래 짧은 기간에도 대전·충청지역의 디자인산업 기반 구축과 디자인 문화를 선도하는 플랫폼의 역할로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산업디자인이 주류를 이루었던 과거에는 디자인의 개념이 회사가 가진 기술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를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보기 좋은 외형을 씌우는 역할을 디자인이 맡았지만, 이제는 사업이나 정책의 기획단계에서부터 수요자 즉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선행디자인'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앞선 3년 대전디자인진흥원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선 8기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핵심과제인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디자인 경영'을 향한 질적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각오로 우선 공공디자인실 조직개편 확대를 추진했다. 이어 그동안 산업디자인 중심 경영에서 공공디자인과 문화산업까지 포괄하는 사업영역 다각화, 민선 8기 대전의 전략사업에 발맞춘 디자인경영 신사업 발굴과 활성화,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 성장을 통한 경영혁신 등 3대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다시 말해 민선 8기 대전시정인 일류 경제도시와 명품도시 대전의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디자인산업의 디지털전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건강한 디자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권득용 원장이 강조하는 '글로벌 일류 디자인경영'의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은 무엇인가?

▲'일류 경제도시 대전'의 핵심은 대덕특구 50년의 연구성과와 대전엑스포 30년의 도시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한 기업도시, 나아가 창업 도시로 도약시키는 비전이다. 우리는 그 중심이 디자인이라는 신념으로 대전의 기업과 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디자인 리더십'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제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선 디자인 중심의 문해력(文解力) 즉, 디자인 리터러시(Design literacy)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 다양한 문화와 언어 환경, 사람과 기술을 이해하고 미디어를 해석해 콘텐츠를 활용하는 창의적인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디자인이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미래 가치 창출과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견인하는 디자인 즉, 대전디자인진흥원의 미래상이 바로 '글로벌 일류 디자인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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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미래 산업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으로 디자인의 중요성과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대전의 디자인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하자면 대전의 디자인 경쟁력은 아직 열악한 실정이다. 디자인 전문회사 규모가 대부분 소규모인 실정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 디자인 전문 기업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은 우선 신기술, 신산업 비즈니스 수행 경험 확대다. 대전은 과학도시로 첨단산업 인프라가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한데도, 디자인 분야의 기여도는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대전시와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이 부분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지역의 R&D 사업화 건수, 사업비 집행 규모는 전국 2위로 상위권이다. 이제 지역 디자인 기업들도 전략적으로 디자인 컨설팅, 리서치, 미래전략 개발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디자인이 대전의 과학기술과 지식서비스 산업과 융합한다면 지역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고 '일류 경제도시' 도약의 열쇠가 되리라 생각한다.

-디자인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미래 산업에서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대전디자인진흥원의 전략 방향은 크게 4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는 미래 디자인 혁신기반 구축으로 우선 지역 중소기업들과 디자인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설·장비와 지역전문가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둘째는 기업 디자인 역량 강화다. 지역특화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디자인개발 지원을 확대하고, 공정거래 환경 조성 등 디자인 산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셋째는 디자인 융합인재 양성과 취·창업이다. 지역의 학생과 미취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원하는 현장 맞춤형 디자인 교육을 제공하고, 취·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디자인 사업과 공공디자인이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전통시장 주변 편의시설 조성 사업 등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사업의 정부 예산을 확보해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유니버셜 디자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대전 0시 축제를 비롯한 행안부 지역 로컬디자인 공모사업 등 공공 어젠다에 적극 참여해 대전의 도시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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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대전의 디자인 경쟁력의 획기적인 전환을 위해 진흥원이 해야 할 주도적인 역할이 있다면?

▲미래산업은 디자인이 보조적인 역할에서 주도적인 가치창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자인이 더 이상 마케팅과 기업경영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 질서를 만들어가는 창의 산업이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초연결(하이퍼커넥션), 초지능(하이퍼인텔리전스), 초산업(하이퍼인더스트리)이다. 즉 기술발전을 통해 그전에 없었던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이때 기술과 인간을 연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디자인이 수행하리라고 생각한다.

최근 유니콘 스타트업, 글로벌 벤처캐피탈 역시 '디자인'을 제품 및 서비스 차별화의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고 디자인 부서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유니콘 스타트업 중에서 디자인 및 관련 배경을 가진 창업자가 21%에 육박하는 현황이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는 자체 디자이너를 채용하거나 부서를 두기 어려운 현실이다.

따라서 우리 진흥원은 지역의 기업 역량 강화와 디자인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을 바탕으로 대전의 첨단과학기술 인프라와 디자인 융합을 통해 인간과 기술을 연결하고 실체화·이미지화하기 위해 사업발굴, 인재 육성, 창업 활성화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 중이다. 무엇보다 도시·공공디자인은 대전의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점 분야입니다. 공공디자인은 시민 안전과 문화와 가장 밀접한 분야로, 가로시설물, 각종 상징물에서부터 행정서식, 슬로건까지 공적 영역에서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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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Q. 대전디자인진흥원이 가져야 할 대전시 민선 8기 비전인 '일류 경제도시', 나아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미션이라면?

▲산업디자인 지원정책 고도화와 함께 산업디자인과 도시 공공디자인 활성화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대전의 정체성을 만들고 살기 좋은 도시, 시민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디자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겠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세계 일류경제도시, 명품도시 대전을 만드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특히 앞으로 시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디자인 대전'을 만드는데 전문적인 지식과 역량,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다. '트램'은 우리 대전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원도심 근대건축물의 가치를 높이는 사업, 대전 곳곳의 많은 공원 등 도시를 구성하는 물리적 공간을 활용한 창의적인 대전의 도시이미지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얘기다. 디자인진흥원은 새로운 사업발굴과 적극적인 사업제안으로 명품도시 대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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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마지막으로 대전시민과 중도일보 독자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디자인은 우리 사회의 기업들과 현대도시의 무한한 경쟁력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아직도 기업들이나 많은 시민들께서는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어디에 있는지 그 역할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신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가 맛있는 음식을 요리할 때 레시피 중 음식의 모양과 맛을 더하기 위해 맨 마지막에 양념을 뿌리거나 얹는 것을 고명이라 한다. 아들만 여럿 있는 집에 딸이 하나 있으면 고명딸이라 하는 데서 유래된 고명은 단순한 장식용의 데코레이션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머니의 손맛이 전해져야 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공공디자인 사례는 뉴욕시의 하이라인, 싱가폴의 마리나 베이샌즈, 런던 보로마켓에서 찾을 수 있다. 대전 또한 과학도시를 대표하는 디자인과 지역 커뮤니티 정체성 강화를 통해 타슈와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공공디자인의 시금석으로 디자인의 가치를 확산하고 실천해 갈 것이다. 더 이상 대전을 '노잼도시'가 아니라 '유잼도시'로 시민들이 행복한 명품 도시 대전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리겠다.

대담=윤희진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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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득용 대전디자인진흥원 원장과 진흥원 직원들. [출처=대전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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