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이종수 미술관' 문체부 건립 심의 문턱 넘을까

  • 문화
  • 공연/전시

대전시 '이종수 미술관' 문체부 건립 심의 문턱 넘을까

대전시 문체부 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 신청
건립 위해 대전문화재단 시민 서명운동 나서
미협 등 지역예술인도 동참 "미술관 건립돼야"

  • 승인 2023-08-07 16:49
  • 수정 2023-08-07 16:58
  • 신문게재 2023-08-08 2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807155622
이종수 도예가 모습 (출처=중도일보 DB)
한국 도예계의 거장인 고 이종수 선생의 미술관 설립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응노미술관에 이어 제2의 개인미술관이 대전에 생길지 주목된다.

대전시가 민선 8기 원로예술인특화전시관 공약 일환으로 추진 중이지만, 미술관 건립을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라는 관문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반 미술관보다 개인미술관의 건립 문턱이 더 높았던 만큼 대전시는 대전문화재단, 지역예술인들과 이종수 도예가의 미술사적 업적을 알리고 시민 공감대 형성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시는 7월 31일 본격적인 이종수 미술관 건립 준비를 위해 문체부에 미술관 설립 타당성 평가를 신청했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미술관 신규 설립을 위해서는 문체부의 사전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올해 10월까지 절차에 따라 예비평가와 본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가 기준은 정책·물리적 환경, 설립목적의 당위성과 실효성, 인력·운영·시설계획, 소장품의 가치와 확장성, 미술관의 경쟁력 등이다.

우선 이종수 미술관 건립 당위성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평가 신청에 앞서 7월 21일 대전시와 문체부의 사전협의에서 이종수 도예가에 대한 대전시민의 인지도와 미술관 설립을 얼마나 원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꼽혔다. 대전시가 이종수 도예가의 미술사적 업적과 유작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사회 차원에서도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을 준비 중이다.

우선 시민의 관심과 이해가 중요한 만큼 대전문화재단이 이종수 도예가를 알리고 미술관 건립을 위해 8일부터 3일간 서명운동을 벌인다.

지역 예술인들도 동참한다. 라영태 대전미술협회장은 "이종수 도예가는 지금까지도 후배 예술인들의 존경을 받는 분"이라며 "그의 도자기를 만드는 작업 태도나 예술 정신은 후배든, 제자든 받들어 모시고 기려야 한다. 이종수 미술관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도 예술인 서명운동을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종수 미술관 건립은 올해 3월 이종수 도예가 유족의 작품 기증 의사에 따라 물꼬가 트였다. 대전 출신인 이종수 도예가는 한국 근현대 미술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전통방식을 고집한 장인정신과 세심함으로 예술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979년 이대 교수직 사임 후 낙향해 도자예술에만 전념해온 그는 손수 제작한 계단식 ‘오름새가마’를 통해 소박하지만 기품있는 '이종수류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대표작으로는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등이 있다. 대전시는 소제중앙문화공원(동구 소제동 305-78 일원)에 2026년까지 이종수 도예가의 유작을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0시 축제 기간에도 이종수 미술관에 대해 알릴 예정"이라며 "시민 서명 운동 자료는 문체부 평가 과정에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2.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3.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4.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5.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1. aT-한국수출입은행, K-푸드 수출 확대 공조
  2.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3.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4.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5. 4년 만에 권력교체 된 충남도의회… 민주당 중심 원구성 윤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시장과 기관장 임기를 맞춘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교체기 마다 불거졌던 전 현직 인사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장 임기에 맞춰 기관장이 교체되는 구조가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 발전을 위해 전문성이 최우선 돼야 하다는 자리지만 이른바 '선거 공신'들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조례 적용으로 민선 8기 이장우 시장과 임기를 함께..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기간 대전·세종 지역 장애인 투표 과정에서도 선관위 준비·대응 미숙으로 혼선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실(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지난 지선 기간 시각장애인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 투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보조용구 점자 오탈자로 시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선 투표보조 제도 안내 당시 직원이 시각장애 선거인이 아닌 동행인에게 안..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