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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청호 상류 옥천 서화천 수역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합동 녹조 방제훈련에서 녹조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
4일 국립환경과학원의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조류관찰지점 전국 29곳 중 대청호 문의 수역에 유해 남조류가 가장 번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의 수역은 8월 21일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2만971개(㎖당)로 전주에 이어 기준(1만세포/㎖)을 2주 연속 초과하면서 '경계' 단계로 상향됐다. 가장 최근인 8월 24일 관측에서는 3만68개(㎖당)까지 늘었다.
또 회남 수역에서도 8월 28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만2408개(㎖당) 관측돼 이대로 가면 이번 주 경계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10일 관심 단계가 발령된 추동 수역에서는 다행히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만개 이하로 유지되고 있다.
여름철 많은 비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되었고, 지속적인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유해남조류가 성장 및 번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기온이 떨어지며 대청호의 표층 수온도 낮아져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장 최근 관측 일자인 8월 28일 기준 전주보다 3개 지점에서 모두 1도씩 내려갔다.
그러나 녹조 발생에 방심하기는 일러 4일 낮 최고기온이 31.5도까지 올랐고, 회남수역에서는 지난주 1만2408개가 관측돼 이번 주까지 세포 수 1만 개를 넘어서면 경계 단계로 상향된다.
대청호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기간은 ▲2017년 119일 ▲2018년 77일 ▲2019년 117일 ▲2020년 91일 ▲2021년 70일 ▲2022년 49일이었고, 올해는 8월 10일 이후 26일째 지속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경계 단계에 진입한 문의 수역에서 주 2회 수질을 측정해 조류 발생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전과 청주 등의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가 퍼져 있는 표층이 아니라 15m 깊이의 심층에서 취수 후 고도처리를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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