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키호테' 홍경석 작가의 첫 장편소설 '평행선' 출간

  • 사람들
  • 뉴스

'홍키호테' 홍경석 작가의 첫 장편소설 '평행선' 출간

초등졸업 학력이 전부인 경비원 출신 작가로 이름 알려
술에 찌든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 아들의 이야기통해
평행선 질주가 불러온 파국 그려… '가화만사성' 화두로

  • 승인 2023-09-25 19:34
  • 수정 2023-09-25 20:3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홍-표지(13.3)
장편소설 '평행선' 표지
'초졸 경비원'에서 '소설가'로.

2015년 '경비원 홍키호테'를 출간하며 경비원 출신 작가로 이름을 알린 홍경석(63) 씨가 첫 장편소설 '평행선'을 발표했다.



홍 작가는 충남 천안이 고향으로, 가난 때문에 중학교 진학조차 포기해야 했던 아픈 유년 시절을 겪어야 했다. '경비원 홍키호테'를 통해 초등학교 졸업의 학력에도 역경에 굴하지 않고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쳐내 감동을 주었다.

이후 홍 작가는 두 자녀의 서울대 진학을 계기로 쓴 책 '초경서반'(초졸 경비원 아버지와 서울대 출신 자녀의 반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을 포함해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 등 총 다섯 권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이번에 낸 소설 '평행선'은 홍 작가의 여섯 번째 책이다. 3대에 걸친 격동의 서스펜스 파노라마라는 부제 아래 한 가장(家長)의 평행선 질주가 가져온 가정의 파국과 그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가정을 꾸려온 아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술에 찌든 아버지 태일과 가출한 어머니 연숙, 남겨진 아들 봉기.

무능한 아버지로 인해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었던 봉기는 아버지 대신 '소년 가장'이 됐다. 신문팔이에 구두닦이, 주전부리 행상까지 돈을 벌기 위해서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다. 결국 아버지는 유언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돌아가시고 이후 봉기는 아내와 두 아이를 키우며 가장으로서의 삶을 이어가는데…….

아버지와 아들, 손자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를 통해 홍 작가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주요 화두로 던지고 있다. 매서운 삶의 고비 고비에서도 결국 아들 봉기의 삶을 지탱해준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아무리 격변하더라도 가화만사성은 불변한 삶의 이치"라고 강조하는 홍 작가는 "많이 부족하지만 부디 이 책이 가화만사성의 의미를 밝히고 더 튼실한 가정의 등대가 돼 준다면 작가로선 최고의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2023090801000622800022662
홍경석
홍경석 작가는?

1959년, 베이비부머 세대 장손으로 태어나 어렵게 성장했다. 지독한 가난으로 인해 정규 학력의 공부가 불가능했다. 그 공백을 메우고자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나이 오십에 사이버 노동대학을, 이순이 넘어서는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 경영자 과정(CEO)을 이수했다. 20년 전부터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5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열 곳이 넘는 기관과 지자체, 언론사에서 프리랜서 기자와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이다. 한국저널리스트대학교육원 시민교수로 강연과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비영리 문화나눔 민간단체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와 대전중구문인협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다. 제3회 한국해외문화작가상(상금 100만 원) 수상 소설가 등단.

저서 『두 번은 아파봐야 인생이다』(2023년), 『초경서반』(2021년),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2020년),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2019년), 『경비원 홍키호테』(2015년) 등이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1.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