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출동향. |
세종 수출동향. |
충남 수출동향. |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충남은 1년 4개월째, 세종은 1년 1개월째 수출 실적이 바닥으로 내려앉았고, 대전은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반도체 관련 수출은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수출은 반도체 관련 수출이 저조하며 실적 반등에 발목을 잡고 있다.
지역 중에선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충남이 직격탄을 맞았다. 충남의 10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9% 감소한 34억 2800만 달러다. 충남의 수출액은 2022년 7월 -1.2%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 1년 4개월째 쭉 내리막을 걷고 있다. 10월 충남 전체 수출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집적회로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22억 8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산기록매체도 49.8% 하락한 3억 3400만 달러를 나타내며 반도체 관련 수출이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집적회로반도체는 2022년 6월부터, 전산기록매체는 2022년 7월부터 각각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각 17개월, 16개월 추락했다.
세종도 반도체 수출 부진으로 전체적 하락이 거듭되고 있다. 세종의 10월 수출액은 12.5% 감소한 1억 2000만 달러로, 2022년 10월부터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1년 1개월째 마이너스다. 2022년 10월 -4.8%로 첫 감소로 돌아서기 시작해 그해 11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가 꾸준하다. 10월 세종의 수출은 전체 비중 24.1%로 1위인 인쇄회로가 1년 전보다 1.3% 감소한 29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의약품과 기타 화학공업제품이 각 28.2%, 585.3% 급증했음에도 합성수지(-11.8%), 기타정밀화학연료(-53.9%), 무선통신기기부품(-48.5%) 등이 부진하며 상승세로 전환되지 못했다.
대전은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 됐지만 반도체 수출 부진은 숙제로 남겨졌다. 대전의 10월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6.8% 증가한 4억 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7월(-31.6%), 8월(-9.4%), 9월(-5.4%) 하락을 이어오다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대전 수출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주선 수출이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이끌어 냈다. 이어 펌프(15.0%), 자동차부품(11.9%), 계측기(24.4%), 문구(25.2%) 등이 고루 오르며 상승을 뒷받침했다. 다만, 반도체 수출은 부진을 이어갔다. 전체 수출의 13.8%로 2위인 집적회로반도체가 전년 동기 대비 18.7% 줄어든 5600만 달러로 마이너스가 계속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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