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 '사랑의 불씨' 연탄배달 봉사

  • 사람들
  • 실버라이프

[대전노인신문]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 '사랑의 불씨' 연탄배달 봉사

  • 승인 2023-12-21 09:38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창호 (2)
[사진=장창호 명예기자]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는 우체국 특성을 살려 우편물과 택배, 등기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만나는 이웃의 낙후된 곳, 생활이 어려운 곳,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주거환경(집수리) 개선, 연말 연탄(난방유) 배달, 공원과 동네 청소, 홀몸 세대 생필품 전달, 한 부모 가정 생필품 및 학용품 전달, 어린이날 학용품 전달 등 사랑의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영하 6도의 추운 날씨였지만, 햇볕은 따뜻했다. 11월 25일 오전 10시부터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회장 이기상)는 대전 중구 탑골로(산성동)에서 봉사회 회원과 가족, 운반업소 등 15명이 참여해 거주민 총 5세대에 연탄 2000장을 배달했다. 대전중구자원봉사센터 추천을 받아 활동 대상 현장을 사전 답사해 수혜자와 면담하고 차량 진입과 이동, 연탄 운반 등을 협의했다.

이날 봉사회는 서대전우체국 주차장에 모여 회의를 마친 후 최소 차량으로 이동해 오전 10시부터 연탄 배달 활동을 시작했다. 탑골로에서 봉사자들이 각자 차량으로 주정차할 때 동네가 혼잡하고 차량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로 동네 주민들이 보는 시선이 좋지 않다며 최소 차량만 동네 입구에 주차했다.

아들 길하온(6) 군과 동행한 김기준(38) 씨는 부자(父子) 팀으로 참여했다. 봉사하는 기쁨에 장윤진(61) 씨는 아들 제민우(34) 씨와 손을 꼭 잡고 모자간 사진 촬영 주문에 활짝 웃어 보였다. 여성 봉사회원으로 참가한 대전우체국 영업과장 오득임 씨와 서대전우체국 이영자 씨도 남성 봉사회원 사이에서 힘차게 활동했다.

비닐장갑 위에 면장갑을 착용한 봉사자들은 첫 번째로 찾아 들어선 수혜자의 막다른 길을 통해 쌓을 곳까진 좁은 통로를 거쳐 가야 했다. 수혜자 장옥순(83) 씨가 열심히 활동하는 봉사자들의 모습을 보며 연신 "고맙습니다"라며 연탄이 모두 창고로 옮겨질 때까지 봉사자들의 활기찬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여성 봉사자 3명의 손을 맞잡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함께 사진도 찍었다.

정창호 (3)
[사진=장창호 명예기자]
봉사회 이기상 회장은 30년 넘게 서대전우체국에서 근무하다가 퇴직하고도 주말엔 봉사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했다. 활동대상 추천방식은 적십자사와 행정기관, 배달 직원들의 홀몸 세대 추천 등으로 사무국장에게 문의하면 현장 답사 후 임원 회의를 열어 결정한다.

세상에서 가장 힘이 돼 주는 것은 믿어 주는 사람이 있어서 겸손과 감사로 마음 가득히 은혜를 잊지 않고 좋은 인연을 전할 때라며 봉사회 한우송(55) 사무국장은 "2006년부터 용돈을 조금씩 모았다. 담배 끊고 커피값 줄여 하루 5000원씩 적립해 한 달에 15~20만 원 정도를 모아 봉사활동 자재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다"며 "소개받은 5세대를 사전 답사 후, 세대별 생활 환경을 살펴보고 일정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봉사회는 회원들로부터 일정 회비가 월별과 분기별 금액이 모이면 활동 대상을 소개받아 봉사한다. 연탄은 대전지역에서 구매하지 못해 타 지역에서 운반해 왔다며 배달을 마친 후 별도로 준비한 의약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특히 이날 연탄 배달을 부모와 함께 참여한 충북 유원대 한지현(물리치료학과) 씨는 수혜자의 허리 통증이 심한 것을 알고 개인 용돈으로 산 파스와 약품을 전달했다.

장창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 실탄 관리부실 논란… 이전 사업까지 우려목소리
  2. 민선9기 대전시 인수위, 이장우표 "일류경제도시' 도마 올린다
  3. 충남대·공주대, 규제 걷어내고 대학혁신 실험대에
  4. 오석진 교육감직 인수위 15일 출범…전문성·실행력 갖춘 진용 꾸리나
  5. 천안시, 대표 휴식공간 '공원' 새단장…봄꽃·수경시설 확충
  1. 충남대병원, 3년 내 새병원 예타 통과 목표…"머뭇거릴 수 없다"
  2. [건강] "아프다" 말 못 하는 치매 어르신… '치과' 문 연 노인병원의 도전
  3. [기고] 반복되는 한화 폭발사고, 이제는 안전문화로 답해야 한다
  4. 한화에어로, 안전문화혁신위 출범… 반복 사고 우려는 여전
  5. [건강]여름철 건강 이상, 단순한 더위 때문일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용두사미되나… 2년째 손놓은 정부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용두사미되나… 2년째 손놓은 정부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특화단지 청사진 제시는 고사하고 관련 예산 역시 전무, 사업 추진 의지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 권역별 바이오사업 산업 육성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정부 당초 계획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024년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전국 5개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육성사업을 추..

조치원 軍 통합비행장 차일피일… 주민 소음 피해 보상금만 1억원
조치원 軍 통합비행장 차일피일… 주민 소음 피해 보상금만 1억원

<속보>=세종시가 지난 4년간 조치원 군(軍) 비행장 소음 피해 주민들에게 1억 원에 육박하는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2025년 완공 예정이던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 이전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진 상황인데, 보다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주민들의 소음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세종시가 제공한 군 비행장 소음 피해 보상금 현황을 보면, 시는 최근 4년간 연평균 2400여만 원씩 1억 원에 가까운 보상금(전액 국비)을 해당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구체적으로 2022년엔 107명에게 2662..

박수현 "중앙정부 설득 등 통해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할 것"
박수현 "중앙정부 설득 등 통해 충남·대전 행정통합 추진할 것"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주요 공약인 충남·대전 행정통합 조속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박수현 당선인이 중앙정부 설득, 방안 마련 등을 통해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15일 중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1주년 기자회견 행정통합 발언은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행정통합에 속도를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 종합적인 어려움을 설명한 것"이라며 "민선8기 충남·대전 행정통합 가능성이 열렸을 때 통합이 되지 않은 아쉬움도 내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