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만필] ChatGPT, AI가 가져올 변화되는 교실

  • 오피니언
  • 교단만필

[교단만필] ChatGPT, AI가 가져올 변화되는 교실

논산 도산초등학교 이석 교사

  • 승인 2024-03-14 15:04
  • 신문게재 2024-03-15 18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논산_도산초_이석
이석 교사
2022년 11월에 출시된 인공지능(AI) ChatGPT는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새롭게 바꿨다.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처럼 작동환경만 갖춰져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정보를 찾을 수 있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필자처럼 영어를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네이버 파파고에 의존하던 것을 신속하게 번역을 해주는 ChatGPT가 그렇게도 고마울 수 없다. 또한, 기초적인 코딩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ChatGPT를 통해 내가 할 수 없는 코딩 알고리즘까지 코딩 도구에 따라서 적절하게 프로그래밍 해주니 실로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ChatGPT의 교육과정 도입과 관련해서는 많은 논쟁이 있는 듯 하다. Forbes(2023년 4월 30일)의 자료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방화벽을 사용해 학교에서 ChatGPT 웹사이트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으며, 미국 앨라배마(Alabama), 뉴욕(New York) 및 기타 많은 미국 학교들도 ChatGPT에 대한 접근을 금지했다고 한다. 또한, 일부 국제적인 대학에서도 ChatGPT를 금지했다. 이는 아무래도 ChatGPT에 대한 의존성이 심해질수록 학생들이 발현해야 할 창의성 저하와 더불어 다양한 역량들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국어와 미술 교과를 재구성해 적용한 '내가 만드는 재미있는 웹툰 만들기' 수업에서의 ChatGPT 장·단점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수업 과정을 소개하자면 1. ChatGPT의 개념 및 활용방법 이해, 2. ChatGPT를 활용한 이야기 구성하기, 3. Ibis Paint를 통한 웹툰 꾸미기로 진행했다.

첫째, ChatGPT를 활용해 학생들은 궁금한 모든 것들을 해결하는 즐거움을 맛보았다. 학생들은 각자 만들고 싶은 이야기의 구성요소를 수집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들을 쏟아냈고,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시나리오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이야기의 뼈대가 튼튼하게 세워질 수 있었다.



둘째, 글쓰기 시작 자체를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친구들도 ChatGPT가 구성해주는 이야기의 시작점을 통해 글쓰기를 이어나갈 수 있어 글쓰기의 장벽을 허물 수 있었다.

셋째, Ibis Paint 어플을 통해 디지털 드로잉을 하는 과정 속에서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친구들은 AI를 통해 그림을 만들고 화면에 복사 붙여넣기 하는 등 웹툰을 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넷째, 학생들은 차시가 반복될수록 ChatGPT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만 어렵다고 느끼면 생각해보기보다는 바로 스마트 패드를 열어서 ChatGPT에게 물어보기 바빴다. 그래서 필자가 중간 중간 통제를 해야 했다.

다섯째, ChatGPT가 구성한 스토리는 예시자료가 돼야 하는데, 학생들은 그것을 그대로 적용하려고만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ChatGPT가 만든 시나리오를 활용하되 재구성하도록 지도했다.

'내가 만드는 재미있는 웹툰 만들기' 수업을 마치고 아이들에게 수업의 소감을 물어봤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선생님 재미있어요.", "제가 작가가 된 것 같아요. 이런 수업 또 해주세요.", "미술이 싫었는데, 그리기 해 볼만 해요."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하지만, 한 여학생의 얘기는 주의가 필요했다. "선생님! ChatGPT는 거짓말쟁이에요. 틀린 답을 이야기해요." 초등학교 3학년 친구에게도 ChatGPT가 완벽하게 느껴지지는 않은 듯 하다.

ChatGPT를 비롯한 AI는 교육현장에 반영될 것이다. 특히, 교육부가 발표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는 자율성·창의성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질 높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학습데이터 수집 및 관리, 기반(인프라) 구축한다고 한다. AI가 가져올 변화되는 교실을 과연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야 할까? 고민이 되는 현실이다. /논산 도산초등학교 이석 교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