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30-195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김기숙 개인전'

  • 오피니언
  • 대전미술 아카이브

[대전미술 아카이브] 30-195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들 '김기숙 개인전'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4-10 11:0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16.4월 11(목)_2-김기숙유화개인전
《김기숙 유화개인전》 리플렛, 1959. (이미지: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1959년(단기 4292년)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제3회 김기숙 유화개인전이 대전문화원전람실에서 개최됐다. 〈인왕〉 외 29점을 출품한 이 개인전 리플렛에 작가는 "그동안 모아둔 작품으로 제3회 개인전을 갖게 됐다. 왕림(枉臨)하시어 보아주시는 영광을 바라나이다"라고 초대글을 남겼다.

현재 남아 있는 작품은 없지만 〈화엄사 계곡〉, 〈제주탑〉, 〈홍도 숲〉, 〈지리산 계곡〉, 〈유달산〉, 〈내장산〉, 〈거제 해금강〉 등 작품명을 통해 국내 산천 다니며 제작한 작품에 대한 열정이 전해진다.



제1회 개인전(1953년)과 제2회 개인전(1956년)은 모 언론사에 남겨진 1953년 김기숙의 개인전에 대한 이동훈(서양화가, 1903~1984)의 평과, 1956년 개인전 평을 통해 기록됐다.

김기숙(1924~2002)은 충청남도 청양 출생으로 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청양중학교를 시작으로 홍성중학교, 한밭중학교, 대전여자고 등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했으며 1942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하며 작가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1953년 이동훈과 함께 충남미술협회를 창립했고, 대한미술협회 충남지부장, 예총 충남지부미술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1962년 제6회 충청남도문화상을 수상했다. 1960년부터 63년까지 충청남도 장학사로 재직하며 미술교사들이 작품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한 그의 활약은 지금도 원로작가들에게서 회자되고 있다. 사실주의 계열의 풍경화를 굵은 필치로 그렸던 김기숙은 1950년대 척박한 대전화단을 이동훈과 함께 이끌며 대전미술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자양분이 됐던 작가다. 그러나 작품이 몇 점 남아 있지 않아 그의 작품세계를 연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 지역미술조명시리즈 Ⅰ 《가교:이동훈, 이남규, 이인영, 임봉재, 이종수;》(2024.3.19.~5.20) 전시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 중입니다. 대전시립미술관의 소장작품 김기숙의 <계곡>이 전시되고 있으니 기간 내에 전시 관람을 추천합니다.

/송미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1.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4.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5.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헤드라인 뉴스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늦어지는 팩트시트… "관세 인하 언제쯤?" 지역 수출기업 답답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발표 지연으로 실질적인 관세인하가 불투명해지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11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간인 10월 29일 경주에서 정상회담를 갖고 관세·안보 협상을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양국 간 세부 합의 내용은 거의 마무리됐으며, 팩트시트는 2~3일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열흘이 지난 현재까지 팩트시트는 발표되지 않았고 25%의..

검찰, 1년간 피해자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피해자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