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54회 지구의 날, 지구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것들은?

  • 정치/행정
  • 대전

[기고]제54회 지구의 날, 지구인으로서 실천해야 할 것들은?

박도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 승인 2024-04-21 19:42
  • 신문게재 2024-04-22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박도현
박도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매년 4월 22일은 많은 국가에서 지정한 지구의 날이다.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과 행동 촉구를 위해 지구의 날을 포함한 일주일을 기후변화 주간으로 지정하여 각종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지구는 70%이상이 물로 구성되었고, 적도 지름이 약 43㎞가 더 커서 완전한 구형이 아니다. 지구 위 약 100㎞부터 우주가 시작되고, 자기장이 있어서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지속적인 폭격을 방어하는 등 생명체가 존재하는 유일한 행성이기에 환경보전이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대전시민이 즐겨 찾는 한밭수목원을 걷다보면 기후위기시계가 보인다. 여기에 표시된 5년 100일의 시간은 산업화 진행 이후 지구의 평균온도가 1.5℃ 올라가기까지 남은 시간을 나타낸다. 누군가는 1.5℃가 대수롭지 않게 느껴지겠지만 사람의 체온은 36.5℃로써 정상보다 1.5℃가 오르게 되면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온다. 지구도 이와 다르지 않다. 평균온도 상승시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가 나타날 수 있고, 현재도 지구 곳곳에서 많은 기상 이변들이 발생하고 있다. 뉴스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하는 폭우, 가뭄, 산불 등과 같은 기상이변은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이상 신호라고 생각한다. 기상청의 지구온난화 1.5℃특별보고서에서는 지구 온도 1.5℃ 상승시 극한호우의 홍수 피해와 함께 극심한 가뭄피해가 동시에 발생한다고 예견했고, 해수면 상승에 따른 저지대의 위기 목소리도 들린다. 육지생물의 경우에는 곤충의 6%, 식물의 8%, 척추동물의 4%가 서식지의 절반 이상을 잃게 되고 해양에서는 산호초의 70~90%가 위험에 처하며, 어획량은 150만 톤 정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온도상승으로 곡물 수확량 감소와 감염 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지면 빈곤층과 사회 소외계층은 기후 관련 위험 노출이 더욱 커진다.

대전시는 이러한 기후변화 재해에 대응코자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2018년도) 기준으로 40%를 저감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물·수송·폐기물 및 흡수원·농축산 등 5개 분야 85개 세부시행 계획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트램 및 친환경 발전소 건립과 함께 이상기후가 공유재산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책 등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도 담겨있다. 이와함께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자동차 등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활성화를 위해 참여자에게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 포인트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처 행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탄소중립을 위한 생활실천 10가지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이용, ② 개인용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③ 가전제품 대기전력 차단, ④ 난방온도 2℃ 낮추고 냉방온도 2℃ 높이기, ⑤ 물은 받아서 사용, ⑥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⑦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 실천, ⑧ 중고물품 이용 및 안쓰는 제품은 나눔, ⑨ 장바구니 이용하고 비닐사용 줄이기, ⑩ 나무심기 운동 참여 및 산림 보호하기



4월 22일, 제54회 지구의 날에도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저녁 8시에 전국에서 지구에게 휴식을 주는 소등행사가 10분간 진행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지구를 살리는 큰 힘이 되므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지구의 날을 계기로 우리는 지구의 주인공이자 보호자로서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을 새롭게 시작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2024년 한층 나아진다
  2. [독자칼럼]국가 유산청 출범을 축하 한다.
  3. 월드비전 위기아동지원사업 전문 자문위원 위촉
  4. [인사]대전 MBC
  5. 2024 금산무예올림피아드 임원 출정식
  1.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2.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3.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4.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5. [인터뷰]91세 원로 시인 최원규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