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한국노총 대전지부의 어버이날 맞이 효(孝)사랑 나눔행사에 다녀와서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한국노총 대전지부의 어버이날 맞이 효(孝)사랑 나눔행사에 다녀와서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4-05-12 10:4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무심히 흘러간 저 세월은/어느새 머리 위로/말없이 내려앉고/얄밉게 지나간 내 청춘은/어깨 위로 쌓여만 가네/외로운 그 남자 쓸쓸한 그 남자/무얼 위해 살아왔나/한숨짓고 눈물짓는/거울 속의 한 남자/거울 속의 한 여자'

유명가수 박현아가 부른 '한 여자' 노래 가사 일부이다.

사랑하는 아내 오성자를 저세상으로 보내고 홀로 살아가는 필자의 신세를 어쩌면 그렇게도 잘 그려 냈을까? 언제 지나갔는지 내 청춘은 어깨 위로 쌓여만 가고 무얼 위해 살아왔는지 한숨짓고 눈물짓는 외로운 내 신세 쓸쓸한 내 신세인 것이다.

1-인사말
인사말 하는 황병근 의장
그런데 어버이날이 하루 지난 오늘(9일) 오전 10시,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의장 황병근)가 가정의 달을 맞아 대전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대전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제2회 효사랑 나눔행사'를 개최하였다. 진행자 박현아 가수의 시간에 맞추느라고 이날 일정을 잡았다는 것이다.



황병근 의장은 축사를 통해 노동계가 선도적으로 경로효친의 전통적 미덕을 기리고 어버이 은혜에 감사드리며,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를 확산하여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기원하고자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어 지역 단체들의 사랑의 손길이 더해지길 기대하며 소외되기 쉬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여 신뢰받는 따뜻한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 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해에 이어 둔산동 근로자종합복지회관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어버이날 행사다. 이날 진행된 행사는 복지회관이 제공하고 있는 '박현아 가수 노래 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계시는지역 어르신들과 운영위원 등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흥겨운 장구 난타 공연, 카네이션 꽃 달아드리기,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으며, 참석하신 모든 어르신들께는 기념품 증정 및 떡, 빵, 음료 등을 대접해 드렸다.

효 행사니 만큼 어르신들에 대한 예우도 극진했다. 한국노총 직원들과 한국노총 여러 지부의 장(長)들께서 이날 오신 모든 어르신들께 일일이 꽃을 달아주셨고 손을 잡아주셨다. "건강하게 오래 사셔야 한다"고.

노래는 삶을 즐겁고 윤택하게 만드는 보약인 것이다. 이렇게 남녀 어르신들이 어울려 박수치고 깔깔거리며 웃다보면 절로 건강해지고 치매 치료까지 된다했다. 박현아 노래교실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까지 이곳 대강당에서 열린다.

짝 잃고 혼자 사는 어르신도 좋고 노부부가 함께 오면 더욱 환영한단다.

2-노래교실
박현아 가수 노래교실 회원들의 노래 자랑 모습
가수 '박현아 팬카페'를 돕는 분들은 정수남 총회장님을 비롯하여, 법동 으뜸 새마을금고 김규태 회장님, 한국노총 박은자 회장님, 중리 노래교실 박혜숙 회장님, 그리고 중리1동주민센타 송정옥회장님 등 여러분이 계시다.

박현아 노래교실은 '나이는 뺄셈', '행복은 덧셈', '건강은 지킬셈'을 주제로 진행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건강을 위하여 노년의 삶을 우울하지 않게 하고, 회원들과 단합하며 야유회 여행도 하며, 박수치며 웃고 또 웃다보면 스트레스도 날아가 버리고, 짜증도 없어진다.

박현아 가수 노래교실 회원들의 노래 자랑 모습

이날 출연한 출연진도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했다. 이들 모두를 위해 수다를 떨 수는 없다. 그래서 '김다모의 퓨전 난타'에 대하여 수다를 떨고 마무리 해야겠다.

3-난타
김다모가 이끄는 퓨전 난타 단원들의 공연 모습
오늘 출연한 단원들은 김다모를 비롯하여 이종분, 정미영, 김도윤, 김민정 등이다.

난타는 두들겨서 신나고 손을 들어 공중부양(空中浮揚)하는 멋이 있으며 몸을 좌우로 흔들어 모양새까지 갖추니 관객들도 흥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 비트와 리듬, 그리고 신명이 있어 흥이 나고 관객들마저도 춤을 추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어느 단원인지 내 모자를 벗기고 요정의 모자를 씌우더니 내가 홀로 사는 것을 어찌 알았는지 '애인구함'이라는 표찰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4-투샷
필자에게 나타난 일일 애인(이름도 성도 모름)
신명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앞에 나가 춤을 추어댔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미모의 여인이 달려나와 내 팔을 잡아주며 자기가 애인이 돼 주겠다고 했다. 함께 춤을 덩실 덩실 추어대니 많은 관객들도 앞에 나와 흔들어 대고, 의자에 일어서서 춤을 춰대는 분들도 많았다. 흥겨운 하루였다.

목요일 오전 10시가 기다려진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주신 한국노총 대전지역본부 황병근 의장님과 직원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4. ‘몸짱을 위해’
  5.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