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게이머들 위한 국내 유일 여성 e스포츠 대회 대전서 열려 'WE-KUS CUP'

  • 스포츠
  • e스포츠

여성 게이머들 위한 국내 유일 여성 e스포츠 대회 대전서 열려 'WE-KUS CUP'

고려대 학생이 주최하는 여성 이스포츠 대회
대회 기획부터 개최까지 고려대 세종캠 학생 14명이 운영해

  • 승인 2024-05-20 16:05
  • 수정 2024-11-12 11:00
  • 신문게재 2024-05-21 7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KakaoTalk_20240517_221113568
'2023 제3회 WE-KUS CUP' 대회 현장(E-KUS 제공)
"여성 게이머도 총을 쏠 수 있다"

여성 게이머를 위한 e스포츠 대회인 '제4회 WE-KUS CUP'이 25일 대전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E-KUS팀이 주최하는 'WE-KUS CUP'은 고려대 학생(국제스포츠학부 20학번 한예준)의 과제물에서 시작됐다.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 사회혁신 CBL 수업 중 e스포츠 대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수업에서 한 학생이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견학 경험을 떠올렸다. LCK 관람 당시 관람객 대다수가 여성이었던 점에 흥미를 느껴 이를 e스포츠 대회에 접목했다. e스포츠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e스포츠에 대한 여성의 관심도 증가하는데 여성 게이머는 현저히 적다는 사실에 주목한 것이다.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전체 출전 선수 476명 중 여성 선수는 8명에 그쳤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LoL(리그오브챌린지) 종목만 보았을 때 유명한 프로 선수들 대부분이 남성이고, 2022년 처음으로 여성 프로 선수 DangMoo 전수진 선수가 데뷔했다.



e스포츠는 두뇌와 손만을 사용하는 경기이므로 성별과 장애 등 신체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 게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 게이머의 유입이 정점에 도달한 반면 여성 게이머들의 유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점에 있어서 여성 게이머에 대한 주목은 e스포츠 시장의 성장에 있어 큰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WE-KUS CUP'은 'Women'과 'E 스포츠'의 앞글자에서 기인한 WE와 'Korea University Sejong campus'의 약자 KUS를 조합한 명칭으로, 고려대 학생으로만 구성된 E-KUS팀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수익성이 아닌 여성 e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WE-KUS CUP'을 기획 및 운영해오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매 학기 대회를 개최해온 E-KUS팀은 맨땅에 헤딩 식으로 후원사를 모집하고 e스포츠 관련 기관에 협력을 요청하며 대회를 유치해왔다.

첫 회에서 참가자가 25명에 불과했던 'WE-KUS CUP'은 올해로 4회를 맞으며 참가자 수 약 140명을 기록했다. 대회 담당자(국제스포츠학부 21학번 김주형)에 따르면 E-KUS팀은 대회의 규모를 더 키우고 여성 게이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선호하는 종목을 유치하거나 홍보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KUS팀을 지도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국제스포츠학부 한남희 교수는 "E-KUS팀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담긴 'WE-KUS CUP'이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시각을 제안하게 돼 기쁘다"며 "대회가 더 성장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현존하고 있는 e스포츠 경기의 장벽이 허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Hwajin29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2.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3.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4. 세종교육청 2026년 살림살이, 1조 1817억 원 편성
  5.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