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아미미술관에서 환상 즐기기

  • 전국
  • 당진시

당진 아미미술관에서 환상 즐기기

2024 현대미술경향읽기 <방랑자 환상곡> 展 개최

  • 승인 2024-07-13 07:32
  • 수정 2024-11-14 18:02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사본 -AS6EC5
방랑자 환상곡 展 모습
충남 당진의 아미미술관이 여름 동안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미술 기획전 '방랑자 환상곡'을 개최해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이 전시는 10월 22일까지 열리며, 다양한 작가들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아미미술관은 폐교된 유동초등학교를 재생해 자연과 어우러진 에코뮤지엄으로 탈바꿈한 사립미술관이다. 아미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프랑스어로 '친구'를 의미하는 'ami'를 담아 '가깝고 친근한 미술관'을 지향한다. 또한, 오섬의 소금창고를 복원하고 포구를 주제로 한 레지던시를 통해 당진의 건축과 문화를 보존하는 향토미술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전시 '방랑자 환상곡'은 슈베르트의 작품에서 착안해 형식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작곡된 판타지를 현대미술로 재해석했다. 환상은 본래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을 의미하지만, 예술에서는 형식의 구애 없이 자유로운 세계관을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고대 인도 철학의 마야 개념이나 네덜란드 화가들의 바니타스 정물화처럼, 환상은 현실과의 대비를 통해 '우리 눈앞에 펼쳐진 세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현대 작가들은 환상과 환영을 탐구하며 인생 자체가 환영일 수 있음을 표현하고, 타인과의 모호한 경계를 이루는 '나'라는 실체에 의문을 던진다. 도시의 비현실적 경관이나 환상적인 자연 풍경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묻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상상력을 극대화한 다양한 미술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환상곡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미미술관의 '방랑자 환상곡' 전시는 현대미술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탐구하며, 관람객들에게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예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경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의 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박승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