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금고 이자율 적용 전국 최하위권

  • 전국
  • 수도권

성남시금고 이자율 적용 전국 최하위권

22년도 광주 광산구 이자율 2.85%→성남시 0.42% 적용
전국지자체 243개 중 성남시 238위 수백억 손해

  • 승인 2024-07-29 17:37
  • 수정 2024-07-30 14:15
  • 신문게재 2024-07-31 2면
  • 이인국 기자이인국 기자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금고 단수공모 접수(30~31일)를 앞두고, '성남시 금고 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대로 공모 절차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배점 기준 항목 3번 '지역주민이용의 편의성' (21점), 4번 '금고업무 관리능력' (25점), 5번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 (7점) 총 53점을 적용해 전체 배점 100점 중 절반 이상 차지해 기존 은행이 유리하도록 설정되어 타 금융사는 불리하다는 해석이다.



앞서 17일 시가 주최한 시금고 접수공모 설명회장에 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3곳 관계자만 참석했고, 국민은행은 불참해 이번 공모에 몇 개 금융사가 공모를 접수 할 지 지켜봐야 하지만 농협은행만 접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라 살림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회계연도의 공공예금 이자수입에서 성남시는 평균 이자율 1.02%보다 훨씬 낮은 0.42%를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이자율을 보인 광주 광산구(2.85%)보다 무려 2.43% 낮게 이자율을 적용받아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238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자 수입을 올린 광주 광산구(2.85%)와 가장 낮은 이자율을 기록한 대구 달성군(0.38%) 간의 차이는 7배에 달한다. 성남시는 금고 평균 잔액 2조 70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이자 수입이 84억 원에 그친 반면 광주 광산구는 평균 잔액 2천200억 원이지만 62억 원의 이자 수입을 기록해 예치금액 수치만 놓고 보면 성남시가 턱 없이 이자를 낮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살림 연구소는 자치단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기금 등에 예치된 금액 대비 공공예금 이자 수입 비율을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회계 실체별로 구분하지 않고 일반회계와 특별회계, 기금을 모두 합산한 데이터만을 공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평잔의 경우 기금을 포함하지만 이자는 기금을 제외하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의 이자율 상위 10위 현황은 ▲광주 광산구(2.85%) ▲제주 본청(2.10%) ▲서울 노원구(2.04%)등 이고, ▲서울 은평구(1.99%) ▲서울 본청(1.94%) ▲부산 사하구(1.92%) ▲광주 북구(1.89%) ▲인천 강화군(1.88%) ▲전남 진도군(1.86%) ▲인천 부평구(1.83%)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남시 (0.42%)는 2조억이 넘는 금고를 예치하고도 최하위 10위권에 머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구소는 시금고로 지정된 금융기관 협력사업비(4년간 성남시 47억8000만원)가 금고 은행의 약정금리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고 꼬집었고, 협력사업비를 폐지하고 시중금리 이자율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성남시금고 지정을 기존 방식대로 진행한다면 분석자료에서 언급하듯 수백억의 손실을 또다시 감수해야 하는 폐단이 발생해 이자율 협상에 심사숙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kuk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인천 남동구 장승백이 전통시장 새단장 본격화
  3.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4.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5. 고등학생 70% "고교학점제 선택에 학원·컨설팅 필요"… 미이수학생 낙인 인식도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승합차 치여 숨져
  3. 대전·충남 우수 법관 13명 공통점은? '경청·존중·공정' 키워드 3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가을 비
  5. 충남도의회, 인재개발원·충남도립대 행정사무감사 "시대 변화 따른 공무원 교육·대학 운영 정상화" 촉구

헤드라인 뉴스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1천만원 이상 고액‧상습체납 대전 247명, 94.6억원 달해

대전지역에 1000만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247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대전시는 19일 지방세 및 지방행정제제·부과금 체납액이 각 1000만 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명단을 시 누리집 및 위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고액·상습체납자는 올해 1월 1일 기준 체납 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1000만 원 이상 체납자이며 지난 10월까지 자진 납부 및 소명 기회를 부여한 후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공개된 정보는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세목, 납부기한 및 체납요지 등이며..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조직위, 기본계획 마련… 성공 개최 시동

'섬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섬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예술감독과 사무총장, 민간조직위원장 등을 잇따라 선임하며 추진 체계를 재정비하고,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하며 성공 개최를 위한 시동을 켰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비엔날레가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2개월 간 열린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한 이번 비엔날레는 원산도와 고대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2027년 두 개 섬에서의 행사 이후에는 2029년 3개 섬에서, 2031년에..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 공공기관 지자체 발주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 확대

정부가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 '지역제한경쟁입찰' 대상을 확대하는 등 지역 건설업체 살리기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방공사 지역 업체 참여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지방공사는 지역 업체가 최대한 수주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우선 정부는 공공기관(88억 원 미만)과 지자체(100억 원 미만)의 지역제한경쟁입찰 기준을 150억 원 미만까지 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