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대전 탄핵집회 시민 6000명 집결…尹 탄핵안 통과에 환호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심판의 날 대전 탄핵집회 시민 6000명 집결…尹 탄핵안 통과에 환호

14일 둔산동 은하수네거리부터 방죽네거리까지 수많은 인파 모여
윤석열 탄핵 거듭 외쳐,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되자 함께 기쁨 나눠
시민, 시민단체 발언 이어져…"윤 정권 반인권적 태도에 분노, 설움"

  • 승인 2024-12-14 19:46
  • 수정 2024-12-14 20:0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윤 탄핵 개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 중인 국회 현장을 실시간 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는 대전 집회 참여 시민들의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인 14일 6000명의 시민이 거리에 나와 탄핵 집회에 동참한 대전에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중도일보 취재결과, 이날 오후 3시께 서구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 일대에서 열린 16차 윤석열 탄핵 촉구 시민대회에는 당초 경찰에 신고된 집회 참석 인원인 4000명을 훌쩍 넘는 6000여 명의 시민이 함께했다.

집회 행렬은 은하수 네거리부터 시작해 파랑새 네거리를 넘어 방죽 네거리까지 이어졌다. 시민 안전을 위해 통제된 대덕대로 편도 3차선과 인도를 빼곡히 메울 정도의 수많은 인파가 집회 현장에 모였다. 모두 민주주의를 외치며 탄핵의 순간을 지켜봤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이돌 응원 봉과 깃발, 피켓을 흔든 시민들은 GOD의 '촛불 하나'와 HOT의 '캔디' 등 유명가요를 따라 부르며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한목소리로 외치기도 했다. 국회 탄핵소추안 통과 직후 은하수 네거리 일대가 울릴 정도의 환희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서로 부둥켜 안고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진행된 대전 집회에서는 시민들과 시민 사회단체 발언이 이어졌다. 이용주 대전청년회장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 넘어가 실제 탄핵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 시민으로서 우리는 윤석열이 탄핵이 되는 순간까지 이 거리에서 매주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발언을 이어간 중구 부사동의 특성화고 재학생인 '고2학생'(18·닉네임)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모두 구슬 같은 존재라서 어떤 성장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라며 "하지만, 비상계엄을 선포한 정권이 맡고 있는 이 나라에서 청소년들이 무사히 자라날 수 있겠느냐. 이들이 우리 청소년들을 무시한 것은 굉장히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akaoTalk_20241214_192104776_01
14일 대전 둔산동 은하수네거리부터 방죽네거리까지 이어진 집회 행렬 모습. 이날 6000여명의 시민이 탄핵 집회에 참여했다. (사진=정바름 기자)
그간 윤 정권의 반인권적 태도에 대한 분노와 설움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진창희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대전지부장은 "대전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6명, 충남·충북에는 5명의 희생자가 있다"라며 "이태원 참사는 공권력이 방치해서 일어난 참사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은 터무니없었고, 용산구와 용산경찰서는 대통령 지키기에만 급급했다. 국민의 안전에 관심도 없고 참사 직후 구조와 수습과정은 말할 수 없이 참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치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최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어졌지만, 정부는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부정했다"며 "꼬리 자르기 수사만 하고 대통령은 사과하지도 않았다. 진정한 계엄 해제는 윤석열이 탄핵 되는 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한빛 대전여성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교제폭력, 딥페이크 성범죄는 심각해지고 있지만, 윤 정부는 디지털 성범죄 관련 여성가족부 예산을 32%나 삭감하는 자태를 보였다"며 "최근 윤석열 씨의 대국민담화문을 보고 너무나 기가 찼다. 민중이 피땀 흘려 쌓아 올린 민주주의에 반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른 윤석열을 반드시 재판을 치르게 해야 한다"라고 규탄했다.

한영신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은 "장애인 권리 예산이 일부라도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쟁해왔고, 계엄 선포 당일에도 장애인 당사자와 부모 2000여 명이 국회 앞에서 거리대회를 진행했다"며 "그날 밤 국회 앞에서 무장한 계엄군인과 민간인이 뒤엉켜 있는 모습을 보며, 발달 장애인인 아들이 코로나 때보다 더한 힘든 시기를 보낼까 심장을 부여잡고 바라봤다. 장애인이 우리와 같이 살아가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1.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2.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3.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4.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①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 해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계 정책이 중대 변곡점에 섰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문화예술 시설사업 대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시설사업 중심이던 민선 8기 문화예술 공약이 대대적인 손질을 앞둔 가운데 새 시정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정책에서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예술인 지원 등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주요 시설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시 재정 부담이 최대 현안으로 떠..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