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시평] 당신의 삶이 달라진다,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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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시평] 당신의 삶이 달라진다,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상

김용성 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

  • 승인 2025-01-07 16:28
  • 신문게재 2025-01-08 18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김용성 교수
김용성 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
해외 여행을 가려면 무엇부터 해야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 여행지로 가기 위한 항공권과 숙소 예약을 먼저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가 출발하기 적절한 시간에 비교적 저렴한 항공권과 원하는 유형의 숙소를 검색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네이버, 구글 등 여러 검색엔진을 활용하며, 최근에는 챗GPT나 퍼플렉시티와 같은 대화형 AI까지 동원하여 관련 정보와 가격을 비교한다. 그리고 이때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누가 대신 해줬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가 타는 비행기는 한 대이고, 숙소도 대부분 한 곳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것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사람마다 모두 취향이 다르고,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다르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면서 항공편과 숙소를 고르자니 시간이 여간 걸리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는 기술이 현실화되고 있다. 바로 2025년의 뜨거운 키워드로 부상한 'AI 에이전트'다. AI 에이전트는 쉽게 말해 나를 대신해서 일하는 디지털 비서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나 대신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까지 수행하는 AI를 의미한다. 약 2년 전 챗GPT가 등장하면서 생성형 AI라는 기술을 널리 알렸지만, 챗GPT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문서 작성은 탁월하지만, 우리 일상이 문서 작성만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더 많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더구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사용을 위해 최소한의 프롬프트 입력 방법을 알아야 하는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게다가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활용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다. 반면 AI 에이전트는 자연스러운 대화나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원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트너는 지난해 '2025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로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꼽은 바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30년에 AI 에이전트 시장이 618억 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3년 11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게이츠는 '온라인에 접속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AI 기반 개인 비서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며 이는 '윈도우 이후 가장 큰 컴퓨팅 혁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그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십 개의 웹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개인별 맞춤형 학습 계획 수립부터 실시간 피드백까지, AI 에이전트가 각 학생의 학습 스타일과 진도에 맞춘 교육을 제공할 수도 있다. 또한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여주어, 더 질 높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업무 환경에서도 AI 에이전트는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단순 반복적인 업무부터 복잡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작업까지, AI 에이전트는 업무 효율을 크게 높여준다. 이메일 관리, 일정 조율,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자동화하여 직원들이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러한 AI 에이전트의 혁신적 변화 속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먼저, 개인은 다양한 AI 에이전트가 새롭게 출시되었을 때 이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AI 리터러시를 길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 지역의 기업들은 AI 에이전트를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하여 기업의 운영 방식을 적극적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김용성 충남대 사범대학 기술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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