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학회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 지지… 실천적인 정책 수립 제안"

  • 사회/교육

한국천문학회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 지지… 실천적인 정책 수립 제안"

  • 승인 2025-02-03 17:20
  • 신문게재 2025-02-04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203165713
국내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한국천문학회가 3일 '어둡고 조용한 하늘'(DQS·Dark and Quiet Skies) 보호 지지를 천명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에 보다 실천적인 정책 수립을 제안했다. 어둡고 조용한 하늘은 인공위성 증가에 따른 빛공해와 전파 간섭을 줄여 천문 관측을 지원하고 생태계와 인간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한국천문학회 2024년 8월 제32회 국제천문연행(IAU·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총회서 채택된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를 지지하는 결의안에 동의하는 성명을 이날 발표했다.

국제천문연맹은 2022년 '어둡고 조용한 하늘 지킴이 센터'(CPS·Center for the Protection of the Dark and Quiet Skies from Satellite Constellation Interference)를 출범하며 빛공해 등 관련 문제를 알리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UN 우주공간평화이용위원회(UN 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는 어둡고 조용한 하늘을 2025년부터 5년간 공식의제로 논의하기로 했다. 대한민국 대표단은 2023년 6월 회의 당시 이 같은 DQS 보호 지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천문학회는 성명을 통해 "학회는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에 관한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이 보다 실천적인 정책을 수립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우주 개발의 장점 이면의 문제점을 언급하며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군집 위성을 활용한 통신은 지구 구석구석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통신에 대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군집 위성의 반사광으로 인해 밤하늘이 밝아져서 지상 광학 망원경의 천체 관측에 지장을 초래하며 전파 간섭으로 인해 지상 전파 망원경을 이용해 우주 전차를 관측하는 과학 활동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보호하는 것은 비단 천문학만이 아니라 인류의 문화적, 심미적 유산을 보존함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정체성과 상상력을 유지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지속 가능한 우주 개발을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반드시 고려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또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하며 조화로운 우주 개발을 위해 관련 국내외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어둡고 조용한 하늘 보호 의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3.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4.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5.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1.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2.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3.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4.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5.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시구하는 김동일 보령시장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