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웹툰작가" 특별전에서 대전 웹툰의 현재와 미래 만나다

  • 문화
  • 공연/전시

"나는 웹툰작가" 특별전에서 대전 웹툰의 현재와 미래 만나다

대전 웹툰작가 특별전 '나는 웹툰작가' 전시 현장을 가다
대전 한밭도서관서 예비 작가 포함 14명 작품 전시
원로 작가부터 예비 작가까지 다양한 세대 참여
체험 공간 및 굿즈 전시로 확장된 웹툰 문화

  • 승인 2025-03-19 08:36
  • 수정 2025-03-19 09:31
  • 신문게재 2025-03-19 9면
  • 김주혜 기자김주혜 기자
애정으로 하는 웹툰을 화면으로만 보는 게 아쉬웠다면,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있다. 바로 한밭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다양한 웹툰을 포스터와 굿즈로 직접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보는 대전 웹툰 작가 9인과 예비 작가 5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나는 웹툰 작가' 특별전이 열리는 현장을 생생히 담아봤다.<편집자 주>
clip20250312141237
대전 웹툰작가 특별전 입구/사진=김주혜 기자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대전 웹툰작가 특별전 '나는 웹툰작가'는 네이버, 카카오 등 메이저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프로 작가 9명과 데뷔를 준비 중인 예비작가 5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봄이와'와 '스추라익 1932'를 연재 중인 소만(천정연·43) 작가의 기획으로 지난 3월 2일부터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었던 웹툰 작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작업 과정과 굿즈까지 함께 전시해 웹툰의 A부터 Z까지 보여주고 있다.
clip20250312141701
소만 작가의 '스추라익 1932' 작품 가운데 작품 설명의 QR코드가 배치돼 있다./사진=김주혜 기자
전시장 입구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작품들로 가득 찬 공간에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바로 앞에 있는 팜플렛을 챙기면 된다. 고개를 들었을 땐, 관람 방향을 알려주는 문구가 있을 것이다. 안내에 따라 작품과 QR코드를 스캔해 직접 웹툰을 보며 한 바퀴를 돌면, 작가들의 스케치에 내 마음대로 색을 칠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시 기획자이자 참여자인 소만 작가는 "한밭도서관에서 웹툰 강의를 진행하다 담당자의 제안으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개인전보다는 웹툰 캠퍼스 동료 작가들과 함께하는 단체전이 더 의미 있을 것 같았다"고 전시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clip20250312141218
예비 작가 '사카'의 '독서모임'/사진=김주혜 기자
주목할만한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40년 이상 만화계에서 활동해온 원로 작가부터 데뷔를 준비 중인 예비작가까지 다양한 세대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전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같은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

1982년 데뷔한 탁영호 작가는 한국 역사의 중요한 사건과 인물을 만화로 그려왔으며, 2014년 위안부 할머니 이야기를 담은 '꽃반지'로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받은 바 있다. 1985년 데뷔한 손진효 작가는 출판만화계에서 왕성히 활동하다 현재 버프툰에서 '타임아웃'을 연재 중이다.

네이버웹툰의 신여름(풋내기들), 만두인(파운더) 작가와 카카오페이지의 단거땡(고개를 들어 달을 보라), 루홍(구조 조정에서 살아남는 법) 작가 등 현역 인기 작가들도 대거 참여해 전시의 무게를 더했다.

더불어 만두인 작가가 설립하고 뽀송 작가가 멘토링을 지원하는 '성덕코믹스' 소속 예비작가 5명(젝키춘, 써니, 사카, 웅2, 큰코)도 참여해 신선한 시각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흰색 개 낮잠 가로 동물 밈 (4)
아이들이 체험존에서 열심히 그림을 색칠하고 있다/사진=김주혜 기자
전시가 시작된 지 보름이 넘은 현재, 관람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취재 날, 체험공간에서 열심히 그림을 색칠하고 있던 오희연(10) 양은 "6살 때부터 소만 작가의 '봄이와'를 좋아했다. 봄이가 재밌는 말을 하는 게 특히 재밌었다"고 말했다. 오 양은 "7살 때 다른 지역에서 한 번 전시회에 방문한 적 있었는데, 이번 특별전에서는 색칠하기가 가장 재밌다"고 소감을 말했다.
clip20250312141402
신여름 작가 '풋내기들' 굿즈/사진=김주혜 기자
가족과 함께 방문한 박태준(52) 씨는 "아내가 웹툰 작가라 아들과 함께 전시를 보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진열된 굿즈에 대해 "예전부터 굿즈에 관심이 많았는데, 과거에는 그 퀄리티가 많이 떨어졌었다"며 "이제는 상품으로 판매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소만 작가는 "현재는 전시용으로만 제작돼 판매용은 아니지만, 많은 관람객이 구매 의사를 표현해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전시회를 통해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후, 향후 상품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툰 팬이라면 놓치지 말고 한밭도서관을 찾아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에 직접 빠져보길 추천한다.
clip20250312142838
대전 웹툰작가 특별전 포스터
■ 특별전 참여 작가 9인 한줄 소개

▲'고개를 들어 달을 보라'의 단거땡 작가=카카오페이지에서 '고개를 들어 달을 보라'를 연재 중이다. 대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에서 청소년들에게 웹툰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구조 조정에서 살아남는 법'의 루홍 작가=카카오페이지에서 '구조 조정에서 살아남는 법'을 연재하고 있다.

▲'파운더'의 만두인 작가=네이버웹툰에서 '파운더'를 연재하고 있으며, 대전의 마스코트 '꿈돌이'가 주인공인 웹툰 '꿈드림 어드벤처'도 제작했다. '성덕코믹스'를 설립해 신인 작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백억세계'의 뽀송 작가=일본 교토세이카 대학에서 만화를 전공하고 리디에서 동서양을 오가는 판타지 '백억세계'를 연재했으며, 곧 시즌2를 런칭할 예정이다. '성덕코믹스'에서 신인 작가 멘토링을 지원하고 있다.

▲'스추라익 1932'의 소만 작가=대전에서 딸 '봄'이를 키우며 그린 육아웹툰 '봄이와' 시리즈를 출판했고, 2021년 양성평등 문화상을 수상했다. 현재 일제강점기 대전 파업 사건을 다룬 '스추라익 1932'를 매일노동뉴스에서 연재 중이다.

▲'타임아웃'의 손진효 작가=1985년에 데뷔해 출판만화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온 베테랑 작가다. 현재 '버프툰'에서 '타임아웃'을 연재 중이며, 40년 가까운 경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풋내기들'의 신여름 작가=네이버웹툰에서 '풋내기들'을 완결하고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는 대전 출신 웹툰 작가다.

▲'침묵의 봄 희망의 봄 혁명의 봄'의 탁영호 작가=1982년 데뷔하여 40년 이상 활동해온 만화계 원로 작가다. 2014년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꽃반지'로 부천만화대상 어린이만화상을 수상했다.

▲'굴레에 담아'의 HYUN 작가=미스터블루에서 '덫', '악연의 나비효과' 등을 연재했으며, 현재 차기작 '굴레에 담아'를 제작 중이다. 목원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김주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새벽 물폭탄에 대전·충남 침수 속출… 42명 탄 버스 배수로 빠져
  2. 교명도 본부 위치도 미정…충남대 구성원 '통합신청서 제출 안 된다'"
  3. 싸이카부터 암행까지… 휴가철 음주운전 특별 단속 나선다
  4. '세종시=행정수도' 완성, 범국민 공감대 관건… 대책위 구성 촉각
  5. ETRI, 출연연 오픈소스 협의체 '범출연연'으로 확대
  1. 재판받던 대전교도소 교정 공무원 숨진 채 발견
  2.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 속 ‘보완수사요구권’ 다시 쟁점으로
  3.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 책임담임제 '호응'…종합 만족도 93.9%
  4. 연설문 대신 PPT… 오석진 교육감 새로운 대전교육 비전 제시
  5. 대전조차장역 SRT 탈선 항소심서도 유죄… 형량 낮아진 이유는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최대 200㎜ 비 예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충청권 최대 200㎜ 비 예보…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

충청권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올라갔다. 산림청은 8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전역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이번에 경계 단계로 격상된 지역은 대전·세종·충남·충북·강원·전북 등 6개 시·도다. 서울·인천·부산·대구·울산·경기·경북·경남·전남·광주는 '주의' 단계가 유지됐고, 제주는 '관심' 단계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허태정 대전시장 "매몰비용 발생하더라도 정리할 사업 보고해라"
허태정 대전시장 "매몰비용 발생하더라도 정리할 사업 보고해라"

허태정 대전시장은 8일 "사업 재설계, 불요불급 사업의 과감한 정리 등 공직자들도 비상상황으로 인식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재정 건전화 방안을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과 3칸 굴절차량(버스) 도입 등 다수의 민선 8기 추진 사업에 대한 대수술을 예고했다. 이날 허 시장은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올해 재정 부족분은 5400억 원, 내년에는 69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적극적인 재원 발굴 대책뿐만 아니라 지출 규모를 대폭 삭감해 재정 수지..

코스피 7000선 위협에 개미 투자자 `곡소리`
코스피 7000선 위협에 개미 투자자 '곡소리'

코스피가 7000선마저 위협받자 개미들의 곡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는 등 전체적인 주가 흐름이 우하향하자 투자자들은 연일 흐르는 주가에 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5% 내린 7246.79, 코스닥은 5.56% 내린 78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6% 하락한 7452.48로 출발해 오전 10시 7791.66까지 상승하며 반등을 도모하는 듯했으나 급락하기 시작해 오후 1시 31분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초복 앞두고 삼계탕 나눔

  •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어르신들 바둑·장기 한마당

  •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제10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조성칠 의원

  •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 불어난 물에 사라진 유등천 돌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