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고향의 향기를 담은 물의 축제, 태국 송끄란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고향의 향기를 담은 물의 축제, 태국 송끄란

해외 태국인들의 그리움 속으로

  • 승인 2025-04-02 16:16
  • 신문게재 2025-04-03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2025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는 태국의 전통 설날, '송끄란(Songkran)' 축제가 열리는 시기입니다. 송끄란은 매년 태국력의 새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4월 중순에 열리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조상에게 예를 표하며, 물을 뿌려 더위를 식히고 복을 기원하는 축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을 뿌리는 행위는 정화를 상징하며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태국인들에게 송끄란은 단순한 명절이 아니라 따뜻한 가족애와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지만 해외에 거주하거나 유학 중인 태국인들은 뜻깊은 시간에 가족과 함께할 수 없어 이 시기에 더욱 깊은 향수를 느끼게 됩니다. 비록 가족과 떨어져있어 즐거운 명절을 함께할 수 없지만, 한국에서도 태국인들을 위한 송끄란 기념 행사가 열리며, 이를 통해 친구들과 함께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유학 중인 태국인 유학생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고향의 명절을 기억하고, 또 한국에서 송끄란을 함께 나누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들어보려 합니다. 특히, 한국 내 태국 유학생들이 조직한 '주한태국유학생협회'의 활동을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연결하는 따뜻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태국에서 유학 온 '미인'이라고 합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기술경영을 전공하고 있고, 한국에 온 지는 3년이 되었어요. 공부 외에도 저는 *주한태국유학생협회(TSAK)*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TSAK는 한국 내 여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태국 유학생들의 네트워크를 만들고, 주한 태국대사관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는 단체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인스타그램(@thaistudentinkorea)이나 이메일(thaistudentsinkorea@gmail.com)로 연락 주세요!"



- 한국에서 맞이하는 송끄란, 어떤 기분일까?

"한국에서 명절을 맞이할 때는 아무래도 외롭고 고향이 그리워져요. 특히 송끄란 같은 중요한 명절에는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죠."



- 고향 태국에서의 송끄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저희 가족은 약간 내향적인 편이라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곤 했어요. 어떤 해에는 다 같이 모여 마라톤으로 연이어 영화를 본 적도 있는데, 그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저는 사실 완전 외향적인 성격인데 말이죠."



- 비록 고향에 있을 수는 없지만 한국에서도 그 문화를 잇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인 씨는 올해도 KAIST 내에서 열리는 송끄란 행사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는 이번 4월 말에 'KAIST One Thailand'라는 이름으로 물놀이 행사도 준비 중이에요. 시간이 맞으면 저도 꼭 참여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함께 해요."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보내는 명절은 때로는 외롭고 쓸쓸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도 서로를 잊지 않고 전통을 지켜나가는 이들의 마음은 고향보다 더 따뜻할지도 모릅니다. 송끄란은 단지 물을 뿌리는 축제가 아니라, 태국인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온기를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유학 중인 많은 태국 청년들처럼,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향을 기억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따이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화이글스의 도전이 끝나는 순간! 마지막 육성응원 최강한화 1
  2. 대전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군 과학관 응원단장! 한화팬-대전시민여러분께 1
  3. 대전사랑메세나, 취약계층과 지역주민이 함께한 '더 노은로 작은음악회' 성료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가을나들이 행사 진행
  5. 한국시리즈 5차전 앞둔 한화 김경문 감독, "류현진도 던질 수도…모든 걸 준비할 것"
  1. 신보 대전스타트업지점, ㈜인세라솔루션 '퍼스트펭귄기업' 선정
  2. 계룡건설, 감성 콘텐츠 등 브랜드 소통 확대
  3.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4.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5.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헤드라인 뉴스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뜨거웠던 한 가을밤의 꿈'…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준우승 마무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치른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한화를 1-4로 꺾으며 정규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안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를 맞아 1-4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문동주-정우주-황준서-김종수-조동욱-주현상-류현진 등 가용 가능한 모든 불펜 자원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LG의 타선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