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 정치/행정
  • 대전

[尹파면] 막 오른 조기대선, 충청 현안 공약화 '발등의 불'

행정수도, 혁신도시 완성 동 지역 과제 산적
조기 대선은 본궤도에 올려 놓은 절호의 기회
여야 충청 인사, 시도당 등 정치권 역할 막중

  • 승인 2025-04-06 16:43
  • 신문게재 2025-04-07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5040401000421800015735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대전 서구 은하수네거리에 모인 시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열리면서 충청권 현안 공약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당장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하는 촉박한 일정 속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대전·충남 혁신도시 완성,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등 지역의 백년대계를 이룰 중요 현안들의 공약 관철을 위한 지역 여야의 발 빠른 움직임이 요구된다.

4일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으로 조기 대선은 현실화됐다. 대통령 궐위 시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6월 3일이 조기 대선일로 거론되는 중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르면 8일 조기 대선 날짜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선 조기 대선이 열린 현 정국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탄핵정국에 묻혀버렸거나, 지지부진했던 각종 현안과 지역 차원의 시대적 과제를 본궤도에 올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우선 행정수도 완성이 과제로 꼽힌다. 세종시는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수행 중임에도 현행 세종시법은 시 설치를 위한 최소한의 규정만 담아 행정수도 기능과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근거가 부족하단 지적이 이어졌다.

대안으론 세종시법 개정과 '행정수도 세종' 헌법 명문화가 제시됐다. 특히 헌법 명문화의 경우 이번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1987년 체제 한계론이 대두되면서 개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일며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수년째 제자리인 대전·충남 혁신도시도 추진해야 한다. 대전과 충남은 문재인 정부에서 혁신도시로 지정됐을 뿐 이후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기관 이전이나 관련 사업이 추진되지 않아 지금도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서 청주국제공항의 활성화도 과제다. 청주국제공항은 역대 선거마다 주요 공약에 이름을 올렸지만, 현실적인 지원책과는 거리가 멀었다.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등 원포인트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충청권 4개 시·도별로 대전교도소 이전,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하다. 이들 현안을 본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선 대선 공약화가 절실하다.

때문에 충청권 여야 주요 인사들은 물론 시·도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주요 현안들의 공약 반영을 위한 물밑 움직임과 함께 지역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하는 정치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앞서 20대 대선에서도 우주청(가칭) 입지, 육군사관학교 이전, 사드 추가배치 등 충청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대선 주자들의 공약과 발언들로 지역 차원에서 거센 반발이 일기도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확정된 만큼 이제 지역에선 다른 곳보다 더욱 빨리 움직여 주요 현안들을 공약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중앙과 지역의 유기적인 관계를 구축해 대선 이후에 공약 추진의 속도감을 높이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어야 하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농촌 미래세대 캠프, 농업의 가치 재발견 기회
  2. 대전도시과학고, 대전 첫 학교 협동조합 설립 노크
  3. 유성고 50주년, 미래로 도약하는 축제의 장 연다
  4. 이은학 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 참여
  5. '한우법 통과'로 새 시대...한우협회 환영 성명
  1. 배드민턴화, 기능과 착용감서 제품별 차이 뚜렷
  2. 약국 찾아가 고성과 욕설 난동 '여전'…"가중처벌 약사폭력방지법 시행 덜 알려져"
  3. [인터뷰] 송호석 금강환경청장 "대청호 지속가능 관리방안 찾고, 지역협력으로 수해 예방"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새 특수학교 신설 추진할까 "적극 검토"
  5. 충남대 동문 교수들 "이진숙 실천형 리더십… 교육개혁 적임자"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대전 온 李대통령 "대전, 前정부 R&D 예산 삭감에 폭격"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국민소통 행보, 충청의 마음을 듣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우리가 기억하는 박정희 시대에는 성장을 위해 결국 한 쪽으로 (자원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도성장기에는 성장을 위한 자원 배분이 한 쪽으로 몰릴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거의 특권 계급화된 사람들이 생겼다. 이제 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균형발전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재벌이라고 하는 대기업 군단으로 부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41. 대전 서구 가장동 돼지고기 구이·찜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트로트 신동 김태웅, 대전의 자랑으로 떠오르다

요즘 대전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초등생이 있다. 청아하고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대전의 트로트 신동 김태웅(10·대전 석교초 4) 군이다. 김 군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건 2년 전 'KBS 전국노래자랑 대전 동구 편'에 출연하면서부터다. 당시 김 군은 '님이어'라는 노래로 인기상을 받으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중파 TV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 군은 이후 케이블 예능 프로 '신동 가요제'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 군은 이 무대에서 '엄마꽃'이라는 노래를 애절하게 불러 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이재명 대통령, ‘충청의 마음을 듣다’

  •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취약계층을 위한 정성 가득 삼계탕

  •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대통령 기자회견 시청하는 상인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