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특화사업’ 확대

  • 전국
  • 수도권

인천시,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 특화사업’ 확대

전국 최초 ‘가족치료 지원사업’ 20회까지
찾아가는 상담소도 4개소로 확대

  • 승인 2025-04-14 11:07
  • 신문게재 2025-04-15 3면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1712197680
인천시는 가정폭력 피해 가족의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해 가정폭력의 재발 방지와 예방을 도모하는 '인천시 가정폭력 피해자지원 특화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가족치료 지원사업'과 '찾아가는 현장상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와 자녀까지 포함하는 가족 단위 치료를 통해 실질적인 가족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기존 피해자 중심 상담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가족치료 지원사업'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가정폭력 고위험·재발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가족상담과 사전·사후 심리검사, 그리고 일일 캠프(집단상담)를 연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33가구 95명이 가족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했으며,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기록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또한, 지원사업을 통해 성인의 스트레스 지수가 10.4% 감소하는 등 참여 가정의 심리적 안정과 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결과도 나왔다.



또한, 상담소 방문이 어려운 피해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상담'도 큰 성과를 거뒀다. 이 사업은 직장, 육아, 장애 등 다양한 사유로 상담소를 찾기 어려운 여성폭력 피해자나, 스토킹 등으로 외출이 제한된 피해자들을 위해 피해자의 가정이나 인근 장소에서 직접 상담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총 2472건의 현장상담이 진행되어 상담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경찰과의 긴밀한 연계 체계를 바탕으로, 폭력 재발 우려가 있는 가정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여성폭력 예방과 대응을 위한 실질적 지원체계로 작용하며, '여성폭력 없는 인천'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가정폭력 피해자지원 특화사업'을 한층 더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가족치료 지원사업'의 상담 횟수를 기존보다 늘려 최대 20회까지 제공하고, 심리검사부터 상담, 가족 치유 캠프까지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현장상담'의 경우 기존 2개소였던 상담소를 4개소로 두 배로 늘리고, 야간 및 주말 상담 체계도 도입해 시간적 제약으로 상담을 받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연수구 등 고려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는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 예방 교육과 통역 상담도 강화된다. 그동안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상담에서 소외되었던 이주여성들에게도 여성폭력으로 부터의 실질적인 회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현정 시 여성가족국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가족 전체가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연결되는 치유의 시간"이라며 "가정폭력으로 인한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가족 회복이며, 이를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차전지 선도도시 대전] ②민테크"배터리 건강검진은 우리가 최고"
  2. 대전시 2026년 정부예산 4조 8006억원 확보...전년대비 7.8% 증가
  3. 대전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유재산 임대료 60% 경감
  4. [기고]농업의 미래를 설계할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5. [문화人칼럼] 쵸코
  1. [대전문학 아카이브] 90-대전의 대표적 여성문인 김호연재
  2. 농식품부, 2025 성과는...혁신으로 농업·농촌의 미래 연다
  3. [최재헌의 세상읽기]6개월 남은 충남지사 선거
  4. 금강수목원 국유화 무산?… 민간 매각 '특혜' 의혹
  5. 백강포럼, 백소회 회원 조성관 소장, 조세현 이사장 등에게 백강교육대상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 산단 535만 평 조성에 박차…신규산단 4곳 공개

대전시가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규 산단 4곳을 공개하며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확장안도 함께 발표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35만 평 조성계획은 현재 13곳 305만 평을 추진 중이며, 이날 신규 산단 48만 평을 공개해 총 353만 평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원촌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는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 중심 개발사업이다. 당초 하수처리장 이전 부지에 약 12만 평 규모로 조성계획이었으나,..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꿈돌이 협업상품 6개월 만에 23억 매출 달성

대전시는 지역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지역기업 협업 상품 7종이 출시 6개월 만에 2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꿈돌이 라면'과 '꿈돌이 컵라면'은 각각 6월과 9월 출시 이후 누적 110만 개가 판매되며 대표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첫 협업 상품으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꿈돌이 막걸리'는 6만 병이 팔렸으며, '꿈돌이 호두과자'는 2억 1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청년일자리 창출과 사회적경제 조직 상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꿈돌이 명품김', '꿈돌이 누룽지',..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5년 세종시 '4기 성과' 토대, 행정수도 원년 간다

2022년 7월 민선 4기 세종시 출범 이후 3년 5개월 간 어떤 성과가 수면 위에 올라왔을까. 최민호 세종시장이 4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수도로 나아가는 '시정 4기 성과'를 설명했다. 여기에 2026년 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정된 정부 예산안 항목들도 함께 담았다. ▲2026년 행정수도 원년, 지난 4년간 어떤 흐름이 이어지고 있나=시정 4기 들어 행정수도는 2022년 국회 세종의사당 기본계획 확정 및 대통령 제2집무실 법안, 2023년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급식 차질로 도시락 먹는 학생들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