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교통복지 실험, 지역을 달리다

  • 승인 2025-05-01 14:00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군 농어촌버스 무료화 출범식  (1)
산청군 농어촌버스 무료화 출범식<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도내 최초로 농어촌버스 전면 무료화 정책을 시행하며, 교통복지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1일 산청군은 산청터미널 앞에서 '농어촌버스 무료화 출범식'을 열고 정책의 본격 시행을 알렸다.

출범식에는 이승화 군수를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경과 보고, 테이프 커팅, 무료버스 시승 행사 등으로 진행됐다.



산청군은 지난 2021년 버스요금 단일화를 시행한 이후,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거쳐 조례 제정과 군의회 의결까지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번 정책은 모든 군민에게 적용되며, 별도 등록이나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군은 이번 조치를 통해 교통비 부담 경감은 물론, 읍면 간 이동 편의성 개선과 전통시장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출범식 당일 시승 행사에서는 요금 지불 없이 자연스러운 승하차가 이뤄졌고, 버스 기사 역시 승객의 안전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승차 절차 간소화는 사고 위험을 줄이고, 고령층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면 무료화가 장기적으로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서비스 질 관리에 대한 과제는 남아 있다.

버스 운행의 수익구조가 완전히 공공화되는 만큼, 향후 군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배차 효율성 확보가 정책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승화 군수는 "모든 군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교통 복지 실현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버스는 이제 요금표 대신 신뢰를 싣고 달린다.

정책은 탑승보다 유지가 어렵다.

산청의 선택이 지역 교통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시간과 실천이 답하게 될 것이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3.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4.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2.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3.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4.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