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가조시장, 손님맞이 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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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가조시장, 손님맞이 봄단장

꽃은 피었지만, 이야기는 없다

  • 승인 2025-05-13 16:38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거창군 가조면 공설시장 환경개선
거창군 가조면 공설시장 환경개선<제공=거창군>
경남 거창군 가조면이 지난 12일 공설시장 주변 환경개선 사업을 마무리했다.

시장 일대에 아스콘 포장, 맨홀 정비, 펜스 설치, 의자 배치, 봄꽃 식재 등이 이뤄졌다.



이용객 편의와 쾌적한 분위기 조성에 중점을 둔 정비다.

가조면은 항노화힐링랜드와 온천, 거창CC를 포함한 인근 골프장 2곳 등 관광 인프라가 밀집한 지역이다.

중앙을 관통하는 88고속도로와 넓은 조망권까지 갖춘 최적의 입지다.

그러나 이토록 유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을 끌어당길 만한 '이유'는 부족하다.

상인들은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기대감을 보였고, 가조면은 직거래 장터와 주말장터 등 상권 활성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특색 있는 식당이나 구경거리, 머물만한 장소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온천은 이름만 남았고, 지역을 대표할 만한 아이템 개발도 요원하다.

시장 정비는 외형을 정리해주는 일이다.

정비만으로 사람이 머무르지 않는다.

시설보다 이야기가, 편의보다 목적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조는 거창 안에서도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하지만 지금의 가조시장은 '거쳐 가는 곳'이지 '목적지'가 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벤치나 펜스가 아니라,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꽃은 심었다.

이제 이곳만의 계절이 필요하다.
거창=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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