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필리핀 새 학기, 브리가다 에스크웰라(Brigada Eskwela)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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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필리핀 새 학기, 브리가다 에스크웰라(Brigada Eskwela)로 시작

  • 승인 2025-06-04 15:57
  • 신문게재 2025-06-05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필리핀에서는 매년 6월에 새 학년이 시작되며, 이는 새로운 학기의 시작을 의미한다. 필리핀의 학기 구조는 일반적으로 6월에 시작하여 10월에 1학기를 마치고, 3월에 학년을 마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다양한 방학을 경험하게 된다.



10월에는 일주일간 중간 방학이 있고, 12월에는 약 2주 동안의 짧은 연말 방학이 있다. 학년이 끝나는 3월 이후에는 필리핀의 더운 날씨 때문에 두 달간의 긴 여름 방학이 이어진다. 여름 방학이 끝난 후에는 새 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주목할 만한 행사가 있다. 바로 '브리가다 에스크웰라(Brigada Eskwela)'라는 프로그램이다.





브리가다 에스크웰라는 필리핀 교육부가 주최하는 전국 학교 유지 관리 주간으로, 수업 시작 전 학생들에게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개최되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모든 공립학교가 참여한다. 이 프로그램의 첫날에는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동시에 개학식이 열릴 예정이다.



브리가다 에스크웰라는 필리핀어로 '학교를 깨끗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 시설물 점검 및 수리 작업뿐만 아니라 교내 청소도 함께 이루어진다. 특히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점이 의의가 있다. 교사들은 교실 정리 정돈을 담당하고, 학부모들은 페인트칠이나 바닥 닦기 같은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들은 쓰레기 줍기와 화장실 청소 등의 역할을 맡는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청소 및 수리 작업을 넘어, 지역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는 중요한 행사이다. 이는 필리핀에서 중요시 여기는 '바야니한(Bayanihan)'과도 연관이 있다. 바야니한은 필리핀 루손섬의 일로일로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공동체 의식과 협동 정신을 일컫는 말로, '서로 돕고 협력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으는 필리핀 고유의 문화 가치 중 하나이다.



브리가다 에스크웰라 기간 동안 학급 등록도 진행된다. 학부모나 학생은 이전 학년 성적표를 현재 학년 담임 선생님께 제출하여 학급에 정식 등록된다. 만약 사립학교에서 전학 온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성적표를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그 학생은 단지 일시적으로 해당 학급에 등록된 것이며, 학년이 끝날 때까지 성적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위 학년으로 진급할 수 없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필리핀 교육부는 2003년 5월에 브리가다 에스크웰라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지역 사회가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고, 협력의 긍정적인 결과를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의 바야니한 문화는 지속되고, 지역 사회는 더욱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조마리떼스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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