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건립 본격화… 대통령실+국회+시민공간으로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국가상징구역' 건립 본격화… 대통령실+국회+시민공간으로

행복청, 29일 국제설계공모 착수… 연말 당선작 선정
대통령 세종집무실·국회세종의사당·시민공간 '3개 축'
도시설계 구상 첫걸음…"워싱턴 D.C.같은 국가 명소로"
총면적 210만㎡ 규모 2033년 전·후 순차적 완공 예상

  • 승인 2025-08-28 16:47
  • 수정 2025-08-29 10:21
  • 신문게재 2025-08-29 1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noname01
국가상징구역 공모 대상지 항공사진 /행복청 제공
행정과 입법 기능, 시민 공간까지 3박자를 갖춘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이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75%에 달하는 국가상징구역(210만㎡)은 2029년 대통령 세종집무실(25만㎡ 이내)과 2033년 국회세종의사당(63만㎡ 이내), 시민 공간(122만㎡ 이내)까지 3개 공간을 핵심으로 순차적인 조성 절차에 놓인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8일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브리핑을 통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의 마스터플랜 공모를 8월 29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공모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첫 단계로, 전체 밑그림인 도시설계안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다. 2025년 말까지 당선작 선정 등 공모 결과를 토대로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에 대한 건축설계 등 후속 절차를 이어간다.



현재 기본 구상안을 미리 보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동(S-1생활권)에 위치한 국가상징구역 부지 면적은 여의도의 75%인 210만㎡에 이른다. 이 중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25만㎡ 규모, 국회세종의사당은 63만㎡ 규모로 조성되며, 나머지 122만㎡ 부지엔 시민을 위한 공간이 들어선다.

우선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이번 공모를 통해 국가상징구역 내 위치와 부지형상, 주요 건축물 배치·입면 디자인 등 입체적 공간계획을 제안받는다. 세종집무실은 정부세종청사와 공간적 관계, 안보, 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가상징구역 내 북쪽에 배치된다.

세종집무실이 수행하는 기능적 측면과 상징성 등을 고려해 부지·공간계획을 제시하도록 유도하고,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유보공간을 확보해 확장성을 고려한 구조를 제시하도록 했다. 대통령실(청와대)의 완전 이전도 염두에 둔다.

국가상징구역 남쪽에 자리 잡는 국회세종의사당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시민 공간 등 주변 시설·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시설계안을 모색토록 한다. 이는 향후 국회와 사무처 주도의 건축설계 공모로 나아간다.

나머지 122만㎡ 규모 부지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채워진다. 시민 공간은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세종의사당과 연계되면서, 수평적·개방적 공간으로 조성된다. 역사와 정신, 정체성을 담은 공간으로서 문화·교육·휴식시설 등을 배치하고, 공원과 가로, 녹지 등 공공 공간을 연계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간을 향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도록 제안한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세종의사당, 시민 공간이 모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국가상징구역'이 2030년 이재명 대통령 임기 내 윤곽을 드러낸다면, 최고의 행정과 입법기능, 시민공간이 한 장소에 집적된 유례없는 랜드마크 공간이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도보 10분 거리의 정부세종청사와 대통령기록관, 국립박물관단지, 국립수목원 등이 연계되면, 미국 민주주의의 중심이라 불리는 워싱턴D.C.의 내셔널 몰(National Mall)과 같은 국가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
/행복청 제공
행복청은 이번 마스터플랜 공모에서 차별화된 심사 방식을 도입한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특히 국민 참여 심사제를 도입해 선호도 조사를 통해 가점을 부여한다.

공모는 8월 29일부터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구매규격 사전공개 후 9월 2일 본 공고가 시행된다. 이후 11월 20일까지 작품 접수를 마치고 심사를 거쳐 올해 내 최종 당선작이 선정된다. 당선자에겐 마스터플랜 구체화 용역권(10억 원)이 주어지며, 우수작과 입상작에도 차등 보상금이 지급된다.

강주엽 행복청장은 "국가상징구역은 우리나라의 최고 행정, 입법 활동이 이뤄지는 하나의 공간이자 시민들의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함께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마스터플랜 공모는 세종을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 나가는 그 첫걸음이다. 각계 전문가들의 지혜와 국민들의 뜻을 모아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4. 응원하다 쓰러져도 행복합니다. 한화가 반드시 한국시리즈 가야 하는 이유
  5. [2025 국감] 대전국세청 가업승계 제도 실효성 높여야
  1. "행정당국 절차 위법" vs "품질, 안전 이상없어"
  2.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3.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4.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5.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헤드라인 뉴스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절차 위법"-"안전 이상무" 팽팽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절차 위법"-"안전 이상무" 팽팽

정치권 일각에서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 논란을 제기한 가운데 23일 현장에서 열린 정부 안전점검에서도 서로 극명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안전 논란을 처음 들고 나온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은 행정당국의 법정 절차 위반을 대전시는 자재의 품질과 교량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동구)에 따르면 이날 점검은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건설기술연구원, 대전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회의 이후 장 의원은 대전시가 중고 복공판을 사용하면서 법정 절차를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개물림 피했으나 맹견 사육허가제 부실관리 여전…허가주소와 사육장소 달라

대전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목줄을 끊고 탈출해 대전시가 시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한 사건에서 견주가 동물보호법을 지키지 않은 정황이 여럿 확인됐다. 담장도 없는 열린 마당에 목줄만 채웠고, 탈출 사실을 파악하고도 최소 6시간 지나서야 신고했다. 맹견사육을 유성구에 허가받고 실제로는 대덕구에서 사육됐는데, 허가 주소지와 실제 사육 장소가 다를 때 지자체의 맹견 안전점검에 공백이 발생하는 행정적 문제도 드러났다. 22일 오후 6시께 대전 대덕구 삼정동에서 맹견 핏불테리어가 사육 장소를 탈출해 행방을 찾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 재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