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수목원, 불투명한 미래...충남도만 실익 우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금강수목원, 불투명한 미래...충남도만 실익 우려

여미전 시의원, 100회 임시회 5분 발언 통해 현재 흐름 지적
새 정부 들어 민간 매각 대신 국유화 급물살
충남도는 360억 선지급 받고 향후 10년 간 재정수입 기대
세종시는 인허가권이란 허울만 보유...동림산 적극 활용 제안

  • 승인 2025-09-08 16:19
  • 수정 2025-09-08 16:20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그림1
금강수목원의 국유화 이후로도 세종시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여미전 의원실 제공.
세종시 금강수목원 폐원 이후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충남도만 3500억 원 챙기고, 세종시는 빈손'이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미전(비례) 시의원은 8일 오전 열린 제100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 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 조성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제언하고자 한다"라며 이 같은 지적을 쏟아냈다.

2012년 세종시 출범 직후로도 소유권은 충남도, 인허가권은 세종시란 아이러니한 구조가 개선되지 않은 데서 근본적 원인을 찾았다. 정부와 지자체 모두 사실상 실효적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말 속수무책으로 민간 매각 추진이란 사태를 맞이한 점도 다시 환기했다.

여미전 의원 (1)
여미전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시민사회가 국유화 입장과 함께 민간 매각 반대 주장을 강력히 내보이면서, 기류는 달라졌다. 새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균형성장특별위원회가 국유화에 대한 적극 검토 의사를 밝힌 점도 전환적 국면 조성을 가져왔다.

가장 큰 문제는 충남도만 실익을 챙기는 구조에서 찾았다. 산림청 소관 국유화가 현실화할 경우, 충남도는 정부로부터 부지 매각 대금으로 360억 원을 선지급 받은 후 향후 10년간 분할납부로 약 3500억 상당의 지속적인 재정수익을 얻게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정작 세종시는 난개발을 막았다는 명분만 가지고 실질적 소득을 얻을 게 없다는 게 여 의원의 판단이다.

세종시의 소극적인 태도도 질타했다. 여미전 의원은 "세종시가 인허가권을 보유한 주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협상카드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관리나 매각 권한은 모두 충청남도에 있다는 현실 인식만 반복하고 있다. 휴양림 존치와 새 시설 조성 또는 재정 보상 등 어떤 종류의 확약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동림산1
전동면 동림산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그러면서 전동면 '동림산 산림욕장' 일원의 자연휴양림 조성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금강수목원의 미래가 불투명한 만큼, 이미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부지를 함께 잘 활용하자는 뜻이다. 여기서 자연휴양림이 없는 유일한 '광역지자체'란 오명을 씻어내자는 주장이다. 동림산은 인근의 베어트리파크와 뒤웅박고을 등과 함께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이의 효과는 ▲대전시 나눔 숲 자연휴양림 : 생산유발 502억, 부가가치 168억, 소득유발 117억, 고용유발 339명 효과 ▲인제군 자작나무숲 : 연평균 30만 명 관광객 유치, 441억 경제 효과, 330개 일자리 창출 등 다른 지역 사례에서 찾았다.

여 의원은 "2023년 자연휴양림을 위한 국고보조 사업이 일괄 중단되면서, 동림산 조성도 보류됐다"며 "포기할 것이 아니라 금강수목원의 국유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동림산 휴양림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 요청도 강력하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또 지연되나…8개월째 호남선 비개착공사 시공사 선정 난항
  2. 한성숙 국무총리, 청도 운문댐 방문
  3.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4. 대전시 충남도 공공기관 2차이전 정주여건 확보 시급
  5.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1.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2.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3. 국가재정범죄 수사 대전중수청으로… 관세·국세 수사 전문인력 주목
  4. [주말사건사고] 폭염 속 대전·충남서 아파트 화재·정전 잇따라…주민 대피·불편
  5. 충청권 의대 7곳 신입생 10명 중 7명 ‘지역선발’… 대전도 69.7%

헤드라인 뉴스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D-100을 하루 앞둔 10일 대전의 한 스터디카페. 고3 수험생 강민주(19) 양은 태블릿PC로 온라인 강의를 들은 뒤 오답노트를 펼쳐 부족한 부분을 다시 확인했다. 지난주까지 학교에서 방학 중 자율학습에 참여했던 강 양은 이번 주엔 도서관과 스터디카페를 오가며 수능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인강으로 개념 이해가 부족한 단원을 다시 공부하고 필요한 과목은 단과강좌를 들으며 자신에게 맞춘 학습계획을 소화한다. 강 양은 "밖은 폭염이라는데 우리는 더위를 느낄 새도 없다"며 "남은 기간에는 모의평가에..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대전시 감사위원회가 막대한 사업비 부담과 개통 지연에 시민 불편을 초래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수위 점검 과정에서 민선 8기 트램 사업 지연 및 사업비 은폐 의혹에 이어 최근 일부 공구 시공사 선정 지연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그간 사업 추진 전반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일보 2026년 8월 10일 자 1면 보도> 감사 결과에 따라선 트램 사업이 지연된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 속 공직사회 일각의 책임추궁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10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최근..

대전 선도지구 공모 탈락 구역들, 2차 공모 준비 `분주`
대전 선도지구 공모 탈락 구역들, 2차 공모 준비 '분주'

대전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1차 선정 이후 탈락한 구역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해 10월 또는 11월 전반적인 선정 방식 등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탈락구역 대부분은 1차 탈락 원인 분석과 동시에 주민대표단 구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나서는 등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대전시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1차 선정에 도전한 구역은 1구역(상록수·상아·초원·강변) 3899세대과 7구역(향촌·파랑새) 2056세대, 8구역(은초롱·꿈나무·샘머리1·샘머리2·둥지) 5440세대, 9구역(수정타운) 2010세대, 11구역..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쓰레기와 악취에 몸살 앓는 으능정이거리

  •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 도심 속 시원한 물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