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

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로 가닥... 사장, 이사 모집 공모 진행
나머지 공기업 임원도 속속 임기 마쳐... 연임 여부 촉각
조직 안정과 혁신 놓고 희비 교차될 듯

  • 승인 2025-09-09 16:48
  • 신문게재 2025-09-10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40116_162127988
대전시청사. 사진제공은 대전시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2025년 10월 17일이면 3년 임기를 마친다. 김용원 대전관광공사 상임이사도 11월 17일이면 3년을 채운다.



공기업 임원의 경우 일정 조건을 갖추면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연장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공개모집을 결정해 사실상 임기를 마치게 됐다.

8일 대전관광공사는 제1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임원(사장, 상임이사) 공개모집 계획(안)을 결정했다.

앞서 대전도시공사는 3일 모집 공고를 내고 도시재생본부장(상임이사) 교체에 나섰다. 최경진 대전도시공사 도시재생본부장은 2022년 11월 1일 사업이사로 임명됐다. 3년 임기가 다가온 것.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임기는 조금 여유가 있지만,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정 사장은 2022년 12월 15일에 임명됐다.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은 10월 4일이 3년째로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유운호 대전교통공사 경영이사는 임기가 2027년 1월 21일로 아직 여유가 있다.

이상태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도 임기가 2026년 7월 31일로 내년 지방선거 이후다.

대전시 산하 공기업 임원 대다수가 이장우 대전시장의 지방선거 공신(선거캠프 활동)들로 구성돼 민선 8기 대전시 정책과 호흡을 맞춰왔다. 이들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임원 연장 여부가 조직에 주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연장을 하면 조직이 안정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일종의 레임덕 현상이 올 수 있다.

반면 새 인물이 들어오면 조직의 활력소가 될 수 있지만, 위험 부담(지방선거)에 따른 구인난을 겪을 수 있고, 환경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지방선거를 불과 1년여 앞둔 만큼 임원들이 물의를 빚지 않고 연임 요건만 갖춘다면 1년 재신임을 통해 조직의 부담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두지 않겠냐는 게 대부분의 시각이다.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맞추기로 조례로 제정했다. 이를 통해 기관장들의 임기가 2년으로 바뀌고, 2년을 못 채우더라도 시장의 4년 임기가 끝나면 자동으로 기관장 임기가 종료된다.

이에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특별한 귀책 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함께 가는 분위기다. 이 기조가 공기업 임원에게도 적용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반면 줄줄이 연임 인사가 이뤄진다면 성과 평가에 의문도 제기될 수 있어 일부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시 공기업 임원 임기 만료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면서 "해당 기관에서 임추위를 꾸려 연임이 가능한 지, 공모 절차를 진행할 지를 결정한다. 인선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국비 확보, 2031년 완공 목표
  4.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5.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1.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2.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3.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4. [세상읽기] 변화의 계절, 대전형 라이즈의 내일을 상상하며
  5.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 "트램 공법 위법 아냐… 예산 절감 효과 분명"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복공판 공사 계약 과정에서 입찰 부정이 있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복공판 공사 기법이 예산 절감 등의 이유로 필요했고, 업체 선정 과정 역시 관련 규제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30일 최종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시청 기자실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제기한 복공판 공사 업체 부정 입찰 의혹 등에 "업체 선정은 대전시가 요청한 조건을 맞춘 업체를 대상으로 역량을 충분히 검토해 선정했다"라며 "사업 내용을 잘 못 이해해 생긴 일이다. 이번 의혹에 유감을..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야구 참 어렵다"…김경문 한화 감독, 한국시리즈 5차전 총력 다짐

"반드시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야구 참 어렵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패배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와이스의 호투에 힘입어 경기 후반까지 주도권을 챙겼지만, 9회에 LG에 역전을 허용하며 4-7로 패했다. 와이스와 교체해 구원 투수로 나선 김서현의 부진에 김 감독은 "할 말이 크게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