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수시 경쟁률 7대 1 돌파… 비수도권 지원자 10.2%↑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권 수시 경쟁률 7대 1 돌파… 비수도권 지원자 10.2%↑

충청권 5만 7806명 모집에 41만 1385명 지원
'미달권 대학' 6대 1 미만 20곳→13곳으로 줄어
비수도권대 10만 4272명 늘어 두 자릿수 상승
경기침체·취업난 여파 수도권 대신 지역대 선택

  • 승인 2025-09-21 17:37
  • 수정 2025-09-21 17:42
  • 신문게재 2025-09-22 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수시 표2
2026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대학 경쟁률이 7대 1을 넘어섰다. 지원자는 전년보다 3만 9274명 늘었고 단국대·충북대·우송대 등이 비수도권 경쟁률 상위 10위권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전국적으로도 비수도권 대학 지원자가 10만 4272명(10.2%) 증가한 반면 수도권은 1%대 증가에 그쳤다.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서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무리하게 지원하기보다 실리를 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92개 4년제 대학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254만 645명으로 전년보다 12만 3601명 늘었다. 평균 경쟁률은 9.77대 1로 전년도(9.42대 1)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권은 91만 8045명으로 1만 8818명(2.1%), 경인권은 49만 7699명으로 511명(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비수도권은 112만 4901명으로 10만 4272명(10.2%) 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수도권 내에서는 대구·경북 2만 2044명(12.4%), 충청 3만 9274명(10.6%), 강원 7384명(11.7%), 호남 1만 5662명(9.8%), 부울경 1만 9224명(8.0%), 제주 684명(7.8%) 각각 증가했다. 평균 경쟁률도 비수도권은 6.49대 1로 전년(5.98대 1)보다 높아졌으며 충청권은 7.12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충청권은 평균 경쟁률과 지원자 증가 모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38개 대학이 5만 7806명을 모집한 데 41만 1385명이 지원해 전년 대비 0.59p 오른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모집 증가분(857명)을 훨씬 웃도는 지원자 유입이 있었다. '사실상 미달 대학'으로 분류되는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도 전년 20곳에서 올해 13곳으로 줄어 비수도권 전체 감소폭(68곳→53곳)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개별 대학 경쟁률에서도 충청권 대학들이 강세를 보였다. 단국대(천안)는 1580명 모집에 1만 7559명이 지원해 11.11대 1로 전년도(9.49대 1)보다 올랐다. 충북대는 2593명 모집에 2만 8270명이 지원해 10.90대 1을 기록했고, 건국대(글로컬)는 10.59대 1로 전년보다 1.24p 상승했다. 우송대는 9.10대 1로 전년도(7.70대 1)보다 1.41p 높아졌다. 이들 대학은 모두 비수도권 경쟁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전국적으로는 성균관대가 32.49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한양대(30.99대 1), 중앙대(30.39대 1), 서강대(28.83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은 경쟁률이 여전히 높지만 지원자 감소 대학 비율이 절반에 달한다. 서울권은 42곳 중 20곳(47.6%), 경인권은 40곳 중 17곳(42.5%)이 전년보다 지원자가 줄었다. 반면 충청권은 38개 대학 중 5곳(13.2%)만 감소해 수도권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대학
/종로학원 자료제공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경기 침체와 취업난 등 전국적 어려움 속에서 비수도권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무리하게 지원하기보다 지역대를 선택하는 '실리 위주' 패턴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석한다. 의대 모집 정원 축소, 사회탐구 과목 쏠림(사탐런) 등 입시 불확실성도 상향 지원을 자제하게 만든 요인으로 꼽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의 지원 증가가 곧 지역대 위기 해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나타난 두 자릿수 증가율은 의미 있는 신호"라며 "앞으로 경기 상황, 취업 환경, 지방대 육성 정책 변화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입시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5.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