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수 막바지' 서산 천수만 간척지, 철새들의 쉼터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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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추수 막바지' 서산 천수만 간척지, 철새들의 쉼터로 변신

낙곡과 무논이 만든 자연의 생명터, 겨울철새 도래 '절정'

  • 승인 2025-11-06 15:25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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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수만을 찾은 재두루미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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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수만을 찾은 철새떼 모습(사진=서산시 제공)
가을 추수가 마무리되면서 충남 서산시 부석면 천수만 A·B지구 간척지가 다시금 겨울 철새들의 대표적인 쉼터로 변하고 있다.

최근 천수만 일대에서는 큰기러기, 쇠기러기, 청둥오리 등 다양한 철새 무리가 연일 관찰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재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종도 확인되고 있다.



11월 6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드넓은 서산 천수만 간척지 논에 남은 낙곡과 얕은 물웅덩이는 철새들에게 풍부한 먹이와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서산버드랜드사업소가 추진 중인 생태계서비스 지불제(볏짚 존치, 겨울철 무논 조성) 덕분에 서식 환경이 한층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천수만을 찾은 한 관광객은 "끝없이 펼쳐진 간척지 위로 철새 떼가 날아오르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라며"수십 번을 봐도 여전히 특별하고 감동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동걸 서산시 부석면장은 "10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철새가 도래하면서 하루에도 수백 마리가 관찰되고 있다"며 "11월 중순 이후에는 흑두루미 등 희귀 철새의 출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부석면 창리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 A씨는 "벼를 다 수확하고 남은 낙곡을 그냥 두면 새들이 찾아와 논이 살아나는 느낌"이라며 "철새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는 건 우리 마을이 자연과 공존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또한 환경단체 한 활동가는 "천수만 간척지는 단순한 농경지가 아니라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EAAF)상 매우 중요한 중간 기착지"라며 "볏짚 존치, 무논 유지와 같은 생태형 농법이 확산되면 철새 보호와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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