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 "꿈에 세금을 매길 수 없다" - 일본 복권 비과세 철학

  • 다문화신문
  • 금산

[금산다문화] "꿈에 세금을 매길 수 없다" - 일본 복권 비과세 철학

  • 승인 2026-07-05 11:39
  • 수정 2026-07-05 11:43
  • 신문게재 2026-02-07 28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많은 나라에서 로또에 당첨되면 거액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예외적인 국가다. 일본의 공영 복권인 다카라쿠지 당첨금에는 소득세나 주민세가 부과되지 않아 당첨자가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일본어 '宝くじ(다카라쿠지)'는 '보물(宝)'과 '제비뽑기(くじ)'를 합친 말이다. 즉 '보물을 뽑는 제비'라는 뜻으로, 복권을 통해 꿈과 희망을 얻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일본에서 복권은 단순한 사행 행위가 아니라 국민에게 기대와 즐거움을 주는 사회적 장치로 인식되어 왔다.

일본의 복권 당첨금은 "당첨금부증표법"에 따라 비과세로 규정되어 있다. 이 제도에는 단순한 세제 혜택을 넘어선 사회적 철학이 담겨 있다. 일본 복권 정책을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말은 "꿈에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문구다. 국민들이 복권을 구입하며 품는 희망과 기대를 국가가 다시 과세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한 경제학자는 "일본은 복권을 단순한 사행산업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을 제공하는 공공사업의 한 형태로 인식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복권 판매 수익금의 상당 부분은 지방자치단체 사업과 공공 인프라 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당첨금 자체는 비과세지만, 당첨자가 가족이나 지인에게 거액을 나누어 줄 경우에는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첨금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단순 증여하면 수증자에게 증여세가 부과된다.

일본의 복권은 단순한 당첨금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꿈에 세금을 매길 수 없다'는 철학은 제도의 배경이자 일본 사회가 복권을 바라보는 태도를 보여준다.
아사오까리에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2.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3.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1.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2.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3.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4.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①지천댐 건설을 둘러싼 찬반 갈등 해법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계 정책이 중대 변곡점에 섰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문화예술 시설사업 대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시설사업 중심이던 민선 8기 문화예술 공약이 대대적인 손질을 앞둔 가운데 새 시정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정책에서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예술인 지원 등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주요 시설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시 재정 부담이 최대 현안으로 떠..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