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000만건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 이용 소비자 불안감 커진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쿠팡 3000만건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 이용 소비자 불안감 커진다

쿠팡, 고객 계정 3370만개 무단 노출 확인했다 공지
고객들에 메시지 통해 유출 관련 사고 안내 설명
소비자 "이름, 주소, 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에 불안"

  • 승인 2025-11-30 13:18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문자1
쿠팡에서 고객들에 보낸 쿠팡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메시지. 독자 제공
국내 이커머스 시장 1위인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1월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전날 오후 고객 계정 3370만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쿠팡은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조사된 결과에 따르면 노출된 정보는 고객님의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주문 정도로 고객님의 카드 정보 등 결제정보, 패스워드 등 로그인 관련 정보는 노출이 없음을 확인했고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 사고를 11월 18일 인지하고 20일과 전날 각각 관련 내용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는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며,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엄정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5일 쿠팡 측으로부터 이번 사태에 대한 고소장을 받아, 개인 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드정보와 결제정부, 패스워드 등의 로그인 관련 정보 노출이 없다고는 하지만, 배송 시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써놓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마저도 해킹된 게 아니냐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쿠팡 와우 회원을 몇 년째 이용 중인 직장인 정 모(36) 씨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문자만 하나 오고, 조사 중이라는 말만 있을 뿐 앞으로 어떻게 대처를 할지, 피해 보상 등의 언급은 없다"며 "요즘 보이스피싱과 관련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름과 주소, 주문정보 등이 노출되면 사람 속이기도 쉬워져 범죄에 악용될 수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쿠팡이 피해 규모를 9일 만에 약 7500배로 조정한 것을 두고, 추가 피해가 더 나오는 게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있다. 또 6월부터 정보 탈취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정보 유출이 수개월에 걸쳐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쿠팡은 20일에는 정보 유출 피해 고객 계정이 4500여개라고 발표했으나, 29일 3370만개라고 다시 공지했다.

쿠팡이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언급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명인데, 이보다 많다. 사실상 전체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이번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개인정보 보호 위반으로 개인정보보호위로부터 역대 최대 과징금(1348억원) 처분을 받은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인 2324만명을 뛰어넘는 규모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3·1절 맞아 보훈 취약가구에 '온정'
  2. '세종시장 출마' 황운하 출판기념회 개최…"선거 행보 본격화"
  3. 천안문화재단, 한뼘 갤러리 공간지원사업 전시 개최
  4. [홍석환의 3분 경영] 기본에 강한 사람
  5. 천안시 동남구, 3월 자동차세 연납 신청 접수
  1.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20일 제91회 정기연주회 개최
  2. 소진공, 지역본부장 등 110여명 대상 '청렴 소통 정책 실행력 워크숍'
  3. 천안시, 간호학과 현장실습 추진… 전문인력 양성
  4. 아산시, 통합돌봄 지원 협력 체계 본격 가동
  5. 이장우 2일 출판기념회…지방선거 본격 행보 전망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대전충남 통합법 기사회생하나…與 TK와 일괄처리 시사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이 여야 정쟁만 난무하면서 벼랑 끝에 선 가운데 이달 초 국회 본회의 처리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이 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 특별법 처리를 요구한 국민의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전충남도 당론을 정해오라"며 두 지역 통합법안 패키지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위해선 3일 본회의 처리를 해야 해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며 대전 충남 찬반 기류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것은 여전히 부담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은 재석 175명 중 찬성 159명..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광주전남 통합법 국회 통과에 대전충남 엇갈린 반응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 똑같이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권에선 여전히 이에 대한 엇갈린 반응이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엿새 동안 이어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중단하면서 전남·광주통합법은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행정통합 3법(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중 전남·광주 통합법안만 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나머지 두 법안은 시·도지사와 시의회의 반대 등 지역의 반대 여론을 근거로 처리를 보류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정용래 유성구청장 "초고압 송전선로 도심 통과 피해야"
정용래 유성구청장 "초고압 송전선로 도심 통과 피해야"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 주거 밀집 지역 등 도심을 통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성구는 지난 27일 오후 유성구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국회의원, 구의원, 입지선정위원회 유성구 위원 및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345kV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주재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공동주택과 학교가 밀집한 도심을 지나는 초고압 송전선로 경과 노선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민의 생명과 건강·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노선 검토가 이루어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