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예결위, 법 넘은 예산 증액 논란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의회 예결위, 법 넘은 예산 증액 논란

집행부 동의 없는 비목 신설, 의회 권한 남용 비판

  • 승인 2025-12-15 20:44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A22I2665(청사)
경남도교육청 전경<제공=경남도교육청>
경남도교육청지방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지노)은 경남도의회 경남교육청 소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도의회 예결위) 2026년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 심의 과정이 지방자치법을 위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지노는 지난 12일 열린 제438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회의에서 예결위가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가운데 73억2900만 원을 삭감하는 한편, 사립유치원 방과후과정 운영지원비 5억9400만 원을 비목 신설 방식으로 증액 의결한 점을 문제 삼았다.



지방자치법 제142조 제3항은 지방의회가 지방자치단체장 동의 없이 지출예산 각 항 금액을 증가시키거나 새로운 비용항목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외는 집행부 동의가 있을 경우다.



그러나 경지노에 따르면 해당 증액안에 대해 경남교육청 송근현 부교육감은 "증액 부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장진영 예결위원장은 가결을 선포했다.

경지노는 이를 두고 "집행부 동의 없는 예산 증액이자 명백한 법 위반"이라 지적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단순한 예산 편성 논쟁으로 보지 않았다.

의회가 법적 한계를 넘어 집행부 고유 권한을 침범한 사례로 규정했다.

도의회를 넘어선 의회 횡포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또한 노조는 과거 예결위 회의에서 나온 발언도 함께 문제 삼았다.

2025년 7월 24일 제425회 임시회 예결특위 회의에서 장병국 도의원이 부교육감에게 "그라면 일 안 합니까", "그게 답변이냐", "왜 그 자리에 앉아 있느냐", "아시는 게 진짜 없네요" 등 발언을 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경지노는 해당 발언이 교육청 집행부와 공무원을 공개적으로 무시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남도의회는 예산과 정책을 심의·견제하는 기관이다.

그 역할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경지노는 "집행부는 의회 하부기관이 아니라 동등한 기관"이라며 상호 존중 원칙을 강조했다.

경지노는 경남도의회와 경남교육청이 이번 예결위 의결이 법과 절차에 부합하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예결위는 위법 논란에 대해 도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을 넘은 견제는 감시가 아니라 권한 남용이며, 그 피해는 결국 교육 행정과 도민 신뢰로 돌아온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고칠 시스템이 없다
  2. 강수량 적고 가장 건조한 1월 …"산불과 가뭄위험 증가"
  3.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4.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5. "대전충남 등 전국 행정통합法 형평성 맞출것"
  1. 전문대 지역 AI 교육 거점된다… 3월 공모에 대전권 전문대학 촉각
  2. NH대전농협 사회봉사단, 대전교육청에 '사랑의 떡국 떡' 전달
  3. 세종시의회 교안위, 조례안 등 12건 심사 가결
  4. 통합돌봄 시행 앞두고 대전 의사들 정책토론회 목소리 낸다
  5. 대전·충청 전문대학, 협력으로 교육 혁신 이끈다

헤드라인 뉴스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전시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해체론'이 고개를 들고있어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광역시 지위를 갖고 있던 대전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5개의 기초자치단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수면 아래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6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연다. 이 자리에서 시는 행정통합 관련 법안 등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비교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창기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이 시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국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와 비이자 수익 확대로 KB금융은 5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 '4조 클럽'을 달성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 84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비이자 수익의 확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가 그룹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가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 원으로 결정됐다. 손아섭은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