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올해의 한국경마 10대 키워드 ‘AI’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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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올해의 한국경마 10대 키워드 ‘AI’로 조명

건전화, AI기반 혁신, 공원 활성화 등 ‘변화의 상징’ 눈에 띄어
정기환 마사회장 “국민과 함께 달리는 한 해 되기를”

  • 승인 2025-12-28 11:23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한국마사회, 올해의 한국경마 10대 키워드 ‘AI’로 조명.
코리아스프린트(IG3) 출발 전경.
한국마사회가 28일 올해의 한국경마 10대 키워드를 '인공지능(AI)'으로 조명한다고 밝혔다.

바야흐로 'AI' 전성시대다. 올해 초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풍 이미지 변환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을 계기로 AI는 매우 빠르게 우리의 일상과 업무 속으로 스며들었다.

챗GPT를 비롯해 제미나이, 클로드,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는 전세계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학습과 수정을 반복하며 매우 빠르게 정교화 되어가고 있다.

올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함과 동시에 한 해의 기록을 입체적으로 정리해 보는 새로운 뉴스 큐레이션의 일환으로 챗GPT와 함께 2025년 한국경마의 기록을 살펴보고 10대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반전드라마 쓰며 넘버원으로 우뚝 선 '스피드영'...연도대표마의 영광까지

2022년 데뷔 직후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지만, 당대 최강자 '글로벌히트'와 '석세스백파'의 그늘에 가려져 왔던 '스피드영'이 제21회 대통령배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연말 펼쳐진 그랑프리에서는 '클린원'이라는 신흥강자와 '강풍마'에 밀려 3위에 그치고 말았지만 연중 우수한 기록을 꾸준히 유지했을 뿐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승점 ▲굿바이 박태종, 한국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의 은퇴

1987년 4월, 20대 초반의 앳된 얼굴로 첫 기승에 나섰던 박태종 기수가 38년간의 기수 생활을 마치고 12월 21일 마지막 경주를 끝으로 기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통산 1만 6014회 출전하며 2,249승을 기록, 한국경마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의 위대한 여정이 마무리 된 것이다. 프로정신과 스포츠맨십이란 무엇인가를 몸소 보여주며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되고 팬들에게는 희망이 되어온 박태종의 인생 2막을 응원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해 오는 2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은퇴식과 특별전시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

▲현대판 백락, '명마' 만드는 킹메이커 김영관 조교사 은퇴

영화 '챔프'의 모티브가 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를 키워낸 명장, 김영관 조교사가 150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고 경마계를 떠났다. 17연승이라는 대기록으로 아직도 회자되는 '미스터파크' 또한 김영관 조교사가 만들어낸 작품이다. 마주와 함께 전세계 목장을 돌며 '될성부른 떡잎'을 발굴하고 맞춤형 훈련을 통해 경주마의 강점과 적성을 끌어내 왔을 뿐 아니라 밤낮없이 말을 관찰하고 돌보며 출전스케쥴을 관리해 '성공의 경험'을 심어줬다. 말 못하는 말이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준 김 조교사의 은혜에 보답하듯 수많은 말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그에게 영광을 선사해 왔다. 라이벌조차 없는 국내 최고의 조교사였지만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하루하루 살아온 그는 후배들에게 이 자리를 물려주며 한국경마의 미래를 응원하겠다는 담담한 인사와 함께 21년간의 즐거운 여정을 마무리했다.

▲17년 기수 생활에 쉼표 넣고 새로운 도전 나선 김혜선 조교사

2009년 데뷔 이래 '여성 기수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경마계에 파란을 일으켰던 슈퍼땅콩 김혜선이 11월 21일을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났다.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KRA컵 클래식 등 기수인생에 한번도 가져가기 힘든 대상경주 우승을 줄줄이 꿰찼던 그녀가 조교사로의 경력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26두의 경주마를 위탁받고 부산경남 5조 마방의 수장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그녀가 이번엔 경주로 펜스 밖에서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많은 팬들이 그녀의 2026년을 응원하고 있다.

▲경마장에서 레저 공간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렛츠런파크 서울'

최근 모 방송사의 러닝예능 '뛰어야산다'에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로가 등장했다. 덕분에 지난 10월 같은 곳에서 펼쳐진 경주로 마라톤이 다시금 주목 받았는데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제 문화형 콘텐츠를 통해 레저·관광 공간으로 포지셔닝하며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 됐다. 30만명의 상춘객이 찾는 벚꽃축제와 한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는 야간경마, 가족공원인 포니랜드에서 만나는 포니체험까지 이색 콘텐츠 가득한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향한 질주는 멈추지 않는다, K-경마의 글로벌 레이스

2025년 한국경마는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 '벌마의스타'와 서승운 기수가 동반원정에 나섰던 그 길에 올 3월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도전해 두바이월드컵 예선전 격인 '알 막툼 클래식'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제8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IG3) 개최를 통해 'K-경마'의 경쟁력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결승선 이후까지 책임진다, '명예경주마 휴양사업' 통해 본 말복지의 새로운 기준

'청담도끼', '당대불패', '클린업조이' 등 경마팬이라면 한때 열광했던 당대 최고의 경주마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들은 경주마 생애주기별 복지사업의 일환인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통해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및 제주 성이시돌목장 등에서 편안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동반의강자', '터프윈' 등 총 4두를 명예경주마로 추가 선정한 마사회는 지난 2023년부터 서울·부산경남 마주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5년간 총 100억원 규모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출연, 명예경주마 휴양사업을 비롯해 은퇴경주마 승용전환 사업, 은퇴경주마 승마대회 등을 추진하며 말 복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구식 스포츠인줄 알았는데...AI 만나 스마트 경마로 전환 가속화

컴퓨터 비전 기술로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기수들이 사용한 채찍 횟수를 분석하고, 채찍 사용기준을 초과한 기수를 선별한다. 바로 경주심의에 도입된 AI 기술이다. 한국마사회가 민간기업과 협업해 개발한 해당 기술에 대해 홍콩 등의 경마 선진국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등 K-경마를 통해 IT강국 대한민국의 면모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또한 'Race Vision AI'로 불리는 경주마 추적 자막 시스템을 통해 작은 화면 속에서 달리는 여러 마리의 경주마를 정확히 식별해 낼 수 있게 되었다. 마사회는 내년에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경마 전 분야로 확산해 운영 효율과 관람 경험을 동시에 높이는 스마트 경마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경마는 혈통 스포츠...체질 개선 통해 국제 경쟁력 강화해 나가는 국산마

2000년대 중반 '메니피'를 시작으로 언캡처드, 섀클포드, 클래식엠파이어 등 우수 씨수말을 도입해 온 한국마사회가 국산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온 사업이 바로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

'다. 경주마의 DNA 정보를 분석해 조기에 말의 잠재력을 사전 예측해 '입도선매'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발굴된 대표적인 경주마가 '닉스고'다.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닉스고'의 국내 자마 '닉스고원'이 지난 11월 데뷔전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경마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닉스고의 자마들이 속속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2026년 닉스고 자마들의 활약상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여와 협업으로 만들어 가는 건전한 경마문화의 재구성

카이스트와 협업해 불법도박 단속 기술교류를 지속 추진해 온 한국마사회는 올해도 국민참여 모니터링단 운영, 사이버단속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불법경마 대응을 고도화했다. 단속 중심을 넘어 예방·신고·캠페인을 결합한 참여형 건전화 정책으로 레저형 경마문화 정착에 속도를 낸 것이다. 또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를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이용자 과몰입 방지 및 건전한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발굴하고,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 행사에 동참하는 등 불법도박 및 과몰입 경각심 제고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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