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장동혁 대표, 통합 빠진 혁신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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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동혁 대표, 통합 빠진 혁신 '무용지물'

  • 승인 2026-01-04 13:26
  • 신문게재 2026-01-05 19면
새해 초 쏟아진 '6·3 지방선거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전망이 압도적으로 나오면서 국민의힘 고민이 깊어질 듯싶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 실린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현직인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하면 안심할 곳이 사실상 없다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다.

국민의힘에 비관적인 지방선거 전망이 나온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중도 민심 공략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오 시장이 "당이 계엄으로부터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는 요구에 장 대표는 "계엄에 대해 계속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 대표는 민주당의 폭주를 막기 위한 보수 통합론에 대해서도 당의 힘을 키우는 자강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통합론에 대해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며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연대와 통합에 공을 들여도 시원찮을 판에 당내 분란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발언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높게 유지되면서 국민의힘이 계엄과 절연하지 못하고, 당내 통합마저 실패한다면 지방선거 결과는 뻔하다. 당 안팎의 사정은 지금 자강을 운운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수구보수가 돼선 안된다"며 "화합할 때"라고 뼈있는 조언을 건넸다. 너무 당연한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전·충남 통합, 해수부 부산 이전 등 승부수를 던졌고, 여권은 한 몸이 돼 움직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돈거래 의혹 등 민주당의 잇단 악재에도 효능감 없이 지리멸렬하다. 장 대표는 곧 발표할 쇄신안에 당원을 하나로 묶을 통합의 구체적 방안을 담아야 한다. 중도층 지지를 유도할 수 있는 통합 없이 지방선거에서 이길 방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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