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가수 박순옥의 제2음반 '사랑바보'

  • 오피니언
  • 여론광장

[문화 톡] 가수 박순옥의 제2음반 '사랑바보'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6-01-11 10:35
  • 수정 2026-01-11 10:45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가수 박순옥이 제2음반 '사랑바보'를 내놨다

박순옥 자신이 가사를 짓고 최호일 작곡가가 곡을 만들었다 한다.



3년 전 가수 박순옥이 첫 음반 '세월아 가자'를 타이틀 곡으로 내놓고 대전역에서 고대령 가수의 초청으로 노래를 선보였을 때 감동이 되어 필자는 "가수 박순옥은 50을 넘긴 중년 가수다. 그의 웃는 얼굴은 포근한 엄마의 모습이다. 그래서 그의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엄마의 자장가로 들린다. 이날도 대전역 광장을 오고 가는 손님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힘든 건 누구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우리 함께 맛깔나게 살아가보자'



그의 잔잔한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편안한 쉼이 있고, 가슴으로 파고 드는 행복감에 젖게 되는 것이다.

아 아! 가수 박순옥이여!

일요일마다 이곳 대전역 광장에 오길 바란다. 와서 이곳을 지나는 손님들의 마음을 편히 쉬게하기 바란다. 삶은 누구에게나 힘들고 피곤한 것이다. 이왕이면 잼나게 살아보자"라고 격려의 글을 언론에 써 줬던 것이다.

그랬던 그가 불과 몇 년만이 두번째 타이틀곡 '사랑바보'를 내놨다.

♪1절) 사랑 바보 당신만 바라 봐 / 떠나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죠

세상의 이런 바보 어디 또 있을까 / 당신이 너무 너무 좋아요

거센 파도 몰아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예요

나를 바보라 불러도 당신이 좋아요 / 하늘이 맺어 주신 내 사랑

세월이 흘러간다 해도 당신과 나는 / 누가 뭐래도 행복한 사랑 바보야

나는야 사랑 바보 당신만 바라 봐 / 떠나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죠

세상의 이런 바보 어디 또 있을까? / 당신이 너무 너무 좋아요



2절) 거센 파도 몰아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예요

나를 바보라 불러도 당신이 좋아요 / 하늘이 맺어주신 내 사랑

세월이 흘러간다 해도 당신과 나는 / 누가 뭐래도 행복한 사랑 바보야

사랑 바보 난 사랑 바보야 / 사랑 바보 난 사랑 바보야♪



그러구러 세월이 흘렀다.

'세월아 가자'라 해놓고 흐르는 세월 동안 사랑에 빠졌던가 보다. 그래놓고 실패를 했는가 '사랑 바보'라는 넋두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수 박순옥은 순박한 시골 처녀같은 느낌이 든다. 그의 외모도 그러려니와 음성을 들으면 확신이 설 정도로 순박하다. 그래서 끼많은 남정네에 걸리면 빠져들게 되고 오늘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가수 박순옥은 상대방만을 바라보며 그 사람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기를 끝없이 기다리렸을 것이다. 약삭빠른 여인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남정네의 장점만을 보며, 그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기다렸을 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남정네의 자신을 대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기뻐하고 슬퍼하는 삶을 살아왔을 것이다.

가수 박순옥
가수 박순옥은 순박하기에 이유나 조건 없이 상대방을 위해 모든 것을 해주고 싶은 이타적인 마음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랑하는 남정네를 만나 당신만 바라보다가 그가 훌쩍 떠난 후에도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겠다고 고백하고 있으니 말이다.

1953년에 김민부 님이 개사하여 장일남 님이 곡을 붙인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라는 심정과 같았을 것이다.

3년 전 대전역 서광장에서 고대령과 함께 '세월아 가자'를 부르는 박순옥 가수

가수 박순옥은 사랑하고 싶은 여인이다. '거센 파도 몰아쳐도 비바람이 불어도 / 내 마음은 변치 않을 거'라고 하소연하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 세상에 이렇게 순정을 바칠 여인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달려가고 싶다. 달려가 그를 끌어 안고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 테니 나를 사랑해 달라"고 하소연 하고 싶다.

아아 가수 박순옥이여!

나를 사랑해 달라. 그대의 착한 심성에 반한 지 오래 되었다. 내 심정 이해 해 달라.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평론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 이전...실효적 대책 절실
  2. 슬럼화 우려 문화동 국방부 부지… 정부 기조 변화에 개발 전환점 맞나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 본격 논의… 5월 통합신청서 제출 예정
  4. 대전시, 먹거리 안전 확보 위한 수사 협력체계 강화
  5. BK21 우수 참여인력 37명 장관상… 충남대 송준엽·권오훈 씨 등 선정
  1. 통합특별법 제동에 대전교육감 진보단일화 어떻게?… 3월 초 전원회의서 최종 결정
  2. '공원 수목 종합 관리체계 개선'정책간담회
  3. 이공계 박사도 임금 양극화… 출신 따라 연 3천만원 격차
  4. 한수정, 세종시 숲의 숨결 찾기...25일 전시회 개막
  5. 세종시 보건환경연, 환경과학 체험 프로그램 성료

헤드라인 뉴스


TK까지 올라탄 행정통합 열차…대전·충남만 골든타임 놓치나

TK까지 올라탄 행정통합 열차…대전·충남만 골든타임 놓치나

광주전남에 이어 대구경북(TK)도 행정통합 열차에 탑승한 가운데 대전 충남만 통합 무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지역 백년대계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타 지역 정치권은 꽉 막힌 행정통합 정국 속에도 활로를 찾으며 미래 성장 시계를 다시 돌리는 반면, 충청 여야는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시간만 허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발전 동력 창출을 위한 입법 경쟁에서 뒤처진 무능함을 노출한 것인데 특별법 처리를 위한 마지노선인 2월 국회 마지막 주말 초당적 결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2월 국회 회..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을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에 달한 정치권을 향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2025년 통합한 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통합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인 ‘김종필문화재단 새출발, 재도약 다짐 오찬’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조부영 재단 이사장과 김희용·나경원 부이사장, 추재엽 사무총장을 비롯해 96세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상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등 JP를 기억하는..

분양 성수기 본격 `개막`…3월 충청권 분양 6631세대 공급
분양 성수기 본격 '개막'…3월 충청권 분양 6631세대 공급

분양 성수기인 봄을 맞아 전국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당장 다음 달 충청권에서는 6600여 세대가 신규 공급이 예정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충청권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충남 4853세대, 충북 1351세대, 대전 427세대 등 총 6631세대다. 세종은 예정된 분양이 없다. 충청권 주요 공급 단지를 보면 충남에서는 '천안 아이파크시티 5단지' 882세대, '천안 아이파크시티 6단지' 1066세대, '천안 업성2구역(계룡)' 1267세대,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