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은 의견일뿐, 재판과정에 사법신뢰 회복 이뤄졌나 돌아봐야"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구형은 의견일뿐, 재판과정에 사법신뢰 회복 이뤄졌나 돌아봐야"

14일 대전법조계 내란죄 구형에 의견 다양
임성문 변호사 "사건 전념할 환경 없어 안타까워"
최인호 충남대 교수 "성숙한 시민의 힘이 중요"

  • 승인 2026-01-14 17:38
  • 수정 2026-01-14 17:48
  • 신문게재 2026-01-1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0850
12·3 비상계엄 선포를 통해 헌정질서를 위협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를 앞둔 가운데 지난 공판 과정에서 재판부가 사건에 전념할 환경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사법부 신뢰 회복을 더디게 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지난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해 사법질서를 회복하는 데에 성숙한 시민의 힘이 결국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 대전지역 법조계에 따르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 최고형인 사형 구형에 대해 사법 절차 안에서 한쪽 당사자의 의견에 불과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 2월 19일 오후 3시에 이뤄지는 1심 선고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다만, 공판 과정에서 사법부 신뢰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해방 후 근대적 사법체계를 갖춘 이래 중대한 형사재판을 진행하는데 재판부가 이번 사건에 전념할 환경을 마련해주지 않았던 것은 사법부 신뢰에 대해 되묻게 한다는 것이다.

법관을 역임한 임성문 변호사는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역사에 다시 있을 수 없는 중요 재판을 담당하는 재판부가 내란 사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사법부가 마련해주지 않았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며 "특별한 사건 있을 때는 해당 재판부에 배당을 줄여주고 당면한 사안에 전념하게 하던 법원 업무 시스템이 이번에 유독 가동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변호사는 "지금은 사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이고 주도하는 것은 법원이고 사법부인데, 법원 출정을 거부하고 재판이 희화화되는 과정에서 사법부와 법원행정처가 신뢰를 회복하는 역할이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지역 로스쿨 한 교수는 계엄을 헌정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내란 행위로 보는 다수의 국민이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성숙한 시민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최인호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메일 서신에서 "법조인들도 국가와 사회의 구성원인 만큼 이성과 상식에 기초한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이라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성숙한 시민의 힘으로 고도로 양극화된 정치지형을 갖는 우리나라에서 내란에 대한 단죄는 극우화를 막는 역사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5.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3.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4.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