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설 앞 가축 전염병 기승, 방역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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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앞 가축 전염병 기승, 방역 만전을

  • 승인 2026-02-04 17:03
  • 신문게재 2026-02-05 19면
설 연휴를 앞두고 가축 전염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가축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장 간 대규모 전파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방역 당국은 가축 전염병 잠복기를 감안하면 귀성·귀성객이 몰리고, 물류 이동이 집중되는 설 연휴 전후가 방역에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과 인접한 보령의 돼지 농장에서 3일 ASF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올해 들어 ASF 확진은 전북 고창 등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농가 신고가 아닌 선제적 예찰 과정에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보령과 인접한 홍성·청양·부여·서천지역의 돼지 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전염병 차단에 나섰다.

양돈 단지가 밀집한 홍성군은 ASF의 지역 내 유입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군은 공동방제단 운영부터 소독 자재 지원까지 가용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에 나섰다. 야생 조류에 의한 AI 유입 차단을 위해 AB지구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 농가를 대상으로 반복 소독을 진행하는 등 고강도 조치에도 나섰다. 인천 강화군 소 사육 농장에선 올해 처음으로 다섯 마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충남의 돼지 사육 규모는 전국에서 가장 크고 소 사육도 전국 3위로, 가축 전염병 확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동절기 기간에만 천안과 아산·보령 등 충남지역 내 가금농장 8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38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가축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선 집중 소독과 차량 통행 제한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것 외 달리 방법이 없다. 방역 당국은 선제적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축산 농가는 농장 간 인력·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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