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농촌 재구조화 공모사업, 주민위원회도 없는데 '위원회 회의' 열어

  • 전국
  • 부산/영남

산청군 농촌 재구조화 공모사업, 주민위원회도 없는데 '위원회 회의' 열어

공문 없이 옛 명단으로 연락, 담당자 "공식 절차 되기 싫어 공문 안 보내"

  • 승인 2026-03-01 12:32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산청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
산청읍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제공=산청군>
경남 산청군이 추진 중인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공모사업이 준비 단계에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사업 담당자는 통화에서 "주민위원회는 아직 구성 전"이라 밝혔다.

공모에 선정돼야 주민위원회를 공식 구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같은 통화에서 담당자는 "읍에서 받은 현행화된 명단을 가지고 그분들 위주로 연락했다"고 말했다.

위원회가 없다고 하면서도, 기존 명단을 활용해 회의를 안내한 것.

회의 안내는 공문이 아니라 개별 연락 방식으로 진행됐다.

담당자는 "공문을 보내면 주민설명회 등 공식 절차를 해야 되기 때문에 간단히 의견을 묻기 위해 공문 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공식 절차로 확대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번 연락은 농촌협약 지원센터를 통해 이뤄졌다.

담당자는 해당 센터가 재구조화 사업의 기초지원기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위원회는 "선정이 돼야 구성할 수 있다"고 다시 확인했다.

아직 없는 위원회 명단이 먼저 움직인 셈이다.

일부 주민은 자신이 위원인지도 모른 채 회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읍사무소 실무 담당자도 회의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수백억 원이 걸릴 수 있는 국가 공모사업 준비 과정에서, 주민 다수가 모르는 회의가 먼저 열린 구조다.

주민 참여가 핵심인 사업에서 절차와 정보 공개 방식이 적절했는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육감 출마 예비후보자들 세 불리기 분주… 공약은 잘 안 보여
  2. '충격의 6연패'…한화 이글스 내리막 언제까지
  3. 이춘희 전 세종시장 "이제 민주당 승리 위해 힘 모아야"
  4. 집 떠난 늑구 열흘째 먹이활동 없어…수색도 체력소진 최소화에 촛점
  5. 원성수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의 진면목… 31개 현안으로 본다
  1. 김인엽 세종교육감 예비후보의 세대교체 선언… 숨겨진 비책은
  2. 세종보 천막농성 환경단체 활동가 하천법 위반 1심서 '무죄'
  3. 대전우리병원 박철웅 대표원장, 멕시코에서 척추내시경 학술대회
  4. 與 세종시장 경선 조상호 승리…최민호 황운하와 3파전
  5. 국고 39억원 횡령혐의 전 서산지청 공무원, 현금까지 손댄 정황

헤드라인 뉴스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늑구, 물고기 먹으며 버텼나… 뱃속에 낚시바늘과 생선가시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포획된 늑대 '늑구'가 몸 안에서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수술까지 마치고 격리되어 건강을 회복 중이다. 대전시와 오월드는 17일 언론 브리핑에서 간밤에 포획한 늑구의 몸 엑스레이 촬영에서 길이 2.6㎝의 낚시바늘이 발견돼 이를 내시경 시술을 통해 몸 밖으로 제거했다고 밝혔다. 늑구 위 안에서는 생선가시와 낚시바늘, 나뭇잎이 있는 것으로 검진됐고, 낚시바늘은 위 안쪽으로 깊게 들어가 있어 자칫 위 천공 위험까지 있었다. 늑구는 오월드 사육공간을 벗어나 보문산 일원에서 지내는 동안 먹이활동을..

6.3 지방선거 D-47… 대전·충남·세종 판세는 어디로
6.3 지방선거 D-47… 대전·충남·세종 판세는 어디로

매 선거마다 정치권의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온 충청권 민심. 2026년 6.3 지방선거를 47일 앞둔 지금 그 방향성은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 대전 MBC 시시각각(연출 김지훈, 구성 김정미)은 지난 16일 오후 '6.3 지방선거 민심 어디로'란 타이틀의 시사 토크를 진행했다. 고병권 MBC 기자 사회로 김영식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CBS 김정남 기자, 중도일보 이희택 기자가 패널로 출연해 대전과 충남, 세종을 넘어 전국 이슈의 중심에 선 다른 지역 선거 구도를 종합적으로 살펴봤다. 시·도지사 선거는 국..

지역연고 구단 `대전 오토암즈`, 이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 위업
지역연고 구단 '대전 오토암즈', 이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 위업

'대전 오토암즈'가 이스포츠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이스포츠 중심도시 대전'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 구단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프로 이스포츠대회 역사상 최초다. 대전 연고의 프로 이스포츠 구단인 '대전 오토암즈'는 창단 1년 만에 국내 이스포츠 대회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 10'에서 올해 2월에 열린 '페이즈 1'과 '페이즈 2'(3월 대회) 우승에 이어 파이널(4월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한 시즌의 모든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2개 지자체 연고 구단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