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농악 공개행사 ‘보름굿·판굿’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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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공개행사 ‘보름굿·판굿’ 성황

정월대보름 전통 속 공동체 정신 되살린 신명나는 문화 한마당

  • 승인 2026-03-03 11:31
  • 신문게재 2026-03-04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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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공개행사 '보름굿·판굿'./고창군 제공
정월대보름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고창농악의 흥겨운 울림이 고창을 가득 채웠다.

3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고창농악전수관에서 열린 '고창농악 공개행사 보름 굿 & 판굿'은 지역 주민과 전 수생,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며 우리 전통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는 문화 한마당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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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공개행사 '보름굿·판굿'./고창군 제공
음력 1월 15일 정월 대보름은 한 해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설 이후 처음 맞는 큰 세시 명절이다.

예로부터 조상들은 이날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로 여겨 풍년과 건강,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풍습을 이어왔다.

아침에는 호두와 땅콩 등 견과류를 깨물며 부스럼을 막고 건강을 비는 '부럼 깨기'를 하고, 오곡밥을 나누며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했다.

또한 귀밝이술을 마시며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라고, 밤에는 둥근 보름달을 바라보며 각자의 소망을 빌었다.

특히 달집태우기와 쥐불놀이 등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전통 놀이는 마을 사람들의 화합과 협력을 다지는 상징적인 행사로 이어져 왔으며, 이러한 공동체 문화는 오늘날 농악 속에서도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농악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던 생활문화이자 공동체 정신의 상징이다.

이날 행사는 어린 전수생들의 장구 연주와 춤을 시작으로 보름 굿과 당산굿, 판굿, 구정놀이, 뒷풀이까지 이어지며 정월 대보름 특유의 신명과 화합의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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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농악 공개행사 '보름굿·판굿'./고창군 제공
농악전수관과 판소리전수관 전수생, 고창농악보존회 회원,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참여해 세대와 지역을 넘어 하나 되는 '행복한 굿판'을 완성했다.

특히 고창농악 상쇠 이명훈 선생의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 인정 기념 축하 자리도 마련돼 전통 계승의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 속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고창농악전수관은 매년 여름·겨울 방학 기간 전국 각지에서 약 1000여 명의 교육생이 찾는 전통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날 행사 역시 살아 있는 전통문화 현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창군 고미숙 문화예술과장은 "정월 대보름은 공동체가 함께 모여 서로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우리 전통 생활문화의 상징적인 날"이라며"고창농악 역시 공동체의 삶과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인 만큼 앞으로도 전통이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고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개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며 열린 이번 공개행사는 보름달 아래 서로의 소망을 나누던 선조들의 마음을 오늘날에 다시 이어주며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신명과 활력을 선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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