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금강수목원 국유화' 선거 공약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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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강수목원 국유화' 선거 공약 삼아야

  • 승인 2026-03-05 17:00
  • 신문게재 2026-03-06 19면
중부권 최대 공립 수목원으로 30여년 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세종시 금강수목원(충남산림자원연구소)을 국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커지고 있다. 금강수목원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이 확정돼 지난해 7월 폐쇄된 이후 발길이 끊겼다.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구역은 세종, 소유권은 충남에 속한 탓에 산림자원연구소 이전이 추진되는 가운데 천혜의 금강수목원 자원 보존을 위한 최적의 방안으로 국유화가 제시되고 있다.

금강수목원 국유화 방안은 지난해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 결정 과정에서도 제기됐다. 세종시와 충남도는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국정기획위원회에 국유화 방안을 요청했으나 재정기획부는 4000억 원대로 추산되는 매입 비용에 난색을 표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충남도가 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 재원을 민간 매각 비용으로 조달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지역민들은 난개발을 우려하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금강수목원의 면적은 269만㎡(81만평)로 광릉수목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다. 금강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에 수십 년간 수목원을 정성스럽게 가꾼 영향으로 한해 수십만 명이 경관을 즐긴 곳이다. 필연적으로 난개발을 초래할 민간 매각 추진에 시민단체 등 지역민의 걱정은 크다. 더욱이 민간 매각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수목원이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박은식 신임 산림청장은 취임식에서 생활권 녹색 공간 확충을 통해 숲의 휴양·치유 기능을 교육·복지 정책과 연계하는 산림복지 내실화를 강조했다. 역설적으로 금강수목원 보존 필요성에 대한 명쾌한 설명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의사당 조기 건립이 추진되는 마당에 민간 개발로 보존 가치가 큰 금강수목원이 사라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를 조성하겠다는 정부 기조와도 배치된다. 정부는 금강수목원 국유화를 적극 검토하고,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공약으로 삼아 힘을 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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