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환경단체 "이장우 시장, 3대하천 불법 준설" 직권남용 혐의 고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환경단체 "이장우 시장, 3대하천 불법 준설" 직권남용 혐의 고발

9일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환경운동연합 공동 기자회견
해당 사업 감독부처 금강유역청장도 함께 고발장 적시

  • 승인 2026-03-09 17:30
  • 신문게재 2026-03-10 6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 지역 환경단체들이 대전시의 3대 하천 준설 사업이 법적 절차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은 위법 행위라며 이장우 대전시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환경단체는 감사원 결과를 근거로 해당 사업이 단순 유지를 넘어선 대규모 정비 사업임에도 허가 없이 강행되었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와 훼손된 생태계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감사원 조치가 행정상 주의에 그친 사안임을 강조하며, 향후 관련 지적 사항을 반영해 법령과 절차에 따른 하천 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clip20260309153912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이 9일 대전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갇고 3대하천 불법 준설을 이유로 이장우 시장을 고발했다.  (사진=이현제 기자)
대전의 환경단체들이 대전시 3대 하천 준설 사업과 관련해 이장우 시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는 9일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가 추진한 국가하천 준설 공사가 관련 법령과 절차를 위반한 채 진행됐다"며 이장우 시장과 당시 사업을 관리·감독해야 할 금강유역환경청장을 하천법 및 환경영향평가법 위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또 대전시 하천 준설 사업 실무 책임자까지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장에 함께 적시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시가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 하천에서 추진한 준설 사업은 단순한 유지관리 수준을 넘어선 대규모 정비 준설이었다"며 "법적 절차와 환경영향평가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강행한 것은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근거는 최근 공개된 감사원의 감사 결과다. 감사원은 대전시가 국가하천 준설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하천관리청의 허가 절차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관련 기관에 주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이를 토대로 해당 사업이 단순한 '유지 준설'이 아닌 '정비 준설'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lip20260309154316
9일 대전 지역의 환경단체가 제공한 유지준설과 정비준설 구분 기준에 대한 사진 설명 자료.
현행 하천법에 따르면 하천 기능을 강화하거나 개량하는 정비 준설의 경우 하천공사에 해당해 별도의 시행계획 수립과 관리청 허가가 필요하며, 일정 규모 이상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된다. 그러나 대전시가 추진한 준설 사업은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는 것이 환경단체 측 설명이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이 법 위에 군림할 수는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환경단체들은 대전시에게 불법 준설 공사에 대한 공식 사과와 훼손된 하천 생태계 복원 대책을 마련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에겐 해당 하천행정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감사원 조치가 행정상 주의에 그친 사안인 만큼 별도의 대응은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시 대변인실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 이후 관련 지적 사항을 반영해 하천 유지보수 매뉴얼에 따라 공사를 진행해 왔다"며 "향후에도 법령과 절차에 맞춰 하천 관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2.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3. '시간 여행+짬뽕'으로 뜨거운 군산… 언제 가볼까
  4.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5.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1.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2. 천안시탄소중립지원센터, 천안흥타령춤축제서 탄소중립 실천 홍보
  3. 천안도솔도서관, '읽고, 풀고, 쓰는 한글날' 운영
  4. [홍석환의 3분 경영]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
  5. 천안을 이재관 의원, 동물보호시설 사칭 막고 은퇴 봉사동물 지원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헤드라인 뉴스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국회 국정감사 돌입… '충청발전' 지렛대로 활용해야

6일부터 시작되는 22대 국회 후반기 국정감사를 충청현안 관철을 위한 결정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처리는 물론 다가오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국군사관학교 설립, 충청권 광역철도(CTX) 등 지역발전과 직결하는 현안들에 대한 점검과 함께 추진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회는 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별로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에 들어간다. 이번 국감은 이재명 정부 2년 차에 진행되는 만큼 각종 사안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25년 국감의 경우 정부 출범..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2026 국감] 고향사랑기부금 활용 더딘 충청…대전 잔액률 74%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4년 차를 맞았지만, 충청권에서도 모금액 상당 부분이 실제 지역사업에 쓰이지 않은 채 기금으로 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고향사랑기부금 집행액 가운데 답례품과 운영·홍보비 등 제도 운영에 들어간 경상비가 차지하는 비중만 전국 17개 시·도 권역 중 가장 높은 69.2%에 달했다. 제도 시행 이후 대전시는 지정기부를 포함한 사업비 집행 실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기부금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정현 의원(더불어..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117건 잡았지만… 환수 확정은 11곳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대대적인 조사에서 100건이 넘는 위반 사례가 확인됐지만, 실제 환수까지 이어진 경우는 일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수가 결정된 금액도 대부분 걷히지 않아 부정유통으로 발생한 부당이득을 끝까지 회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조사에서 모두 117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다. 해당 가맹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환전한 온누리상품권은 2917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지상군페스티벌 ‘북적북적’

  •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러닝 열풍인데 천변길 관리는 ‘미흡’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