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로 공사비 인상·사업성 악화… 대전 재개발·재건축 사업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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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로 공사비 인상·사업성 악화… 대전 재개발·재건축 사업 제동

중구 한 조합 시공사 측 서류 제출 미뤄 시공사 선정 난항
일부 지역 시공사 입찰 없어 사업 멈춰… 부동산 경기 영향
건설 원가 상승 및 공사비·분양가 압력 등 부정적 영향 커져

  • 승인 2026-04-06 17:08
  • 신문게재 2026-04-07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 지역 재개발·재건축 현장들이 부동산 침체와 중동 사태에 따른 공사비 급등 여파로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으며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미분양 우려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입찰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대전 중구와 동구 등 주요 정비사업지 곳곳에서 일정 차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원자재 수급 불안과 공사비 인상 압박이 지속됨에 따라 지역 정비사업 전반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티이미지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전 재개발·재건축 현장 곳곳에서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에 제동이 걸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중동 사태로 공사비까지 급등하자 사업성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전 중구의 한 재개발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입찰에 나섰던 시공사가 중동 사태를 이유로 서류 제출을 미루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해당 구역은 이달 중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미뤄졌다.

해당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로 참여하려던 한 건설사가 중동 사태로 자료 보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 2주 정도 사업을 미루겠다고 연락을 받았다"며 "최대한 5월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의 또 다른 사업장은 시공사조차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되면서 시공사들이 입찰 참여를 꺼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구의 한 재개발 조합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 일부 구역에서는 경기 침체를 이유로 사업 추진 자체가 지연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슷하다. 서울에서는 공사를 진행하던 재개발 현장이 멈춰서는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공사비 인상을 둘러싼 조합과 건설사 간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공정 지연과 공사비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수급 문제로 여러 부자재 조달에 부담이 크다"며 "일부 현장은 마감 공정이 지연되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지역 정비구역 전반에 어려움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건설 원가 상승과 공사비·분양가 압력으로 이어져 건설사의 수익성 악화로까지 번질 수 있어서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동 사태로 공사비 이슈는 꾸준한 데다, 대전의 경우 둔산 선도지구를 제외하곤 시공사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하다"며 "재개발 사업에 대한 공사비는 늘고 있는데, 정작 공급하는 아파트가 인근 시세보다 높으면 미분양이 발생하기 때문에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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