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원칼럼] 디지털 대전환에서 AI 대전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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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위원칼럼] 디지털 대전환에서 AI 대전환으로

마정미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과 교수

  • 승인 2026-04-09 14:03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마정미(신규 사진)
마정미 한남대학교 정치언론학과 교수
인공지능(AI)의 발전은 우리 사회와 경제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에이전트 혹은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업들은 AI를 통해 정보의 수집, 분석 및 활용 방식을 재편하고 있고 미군은 전쟁의 수행에도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바야흐로 'AI 대전환(AX: AI Transformation)'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AI 대전환은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산업혁명처럼 우리 삶의 여러 측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과정이다. 놀라운 것은 발전의 속도다. 우리 사회는 디지털 대전환(DX)을 논하다가 어느새 AI 대전환(AX)으로 점프해 버렸다.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의 저자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기술 발전이 '기하급수적 성장'을 거듭하고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하면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기술 발전 속도가 인간 이해 범위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이 책에서 그는 특이점(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초월하는 임계점)은 대략 2045년 전후로 예상했다. 그런데 최근에 출간한 후속작 '마침내 특이점이 시작된다(The Singularity Is Nearer)'에는 그 시간이 더 당겨졌다. 그는 2029년까지 AI가 튜링테스트를 통과하고 2030년대에 나노로봇이 인체 내에서 질병을 치료하게 될 것이며 2040년대에 인간의 의식을 업로드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AI 대전환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AI 기술을 바탕으로 협업하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AI의 자동화 기술은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작업을 줄여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회사는 AI, 로봇을 활용해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불량률을 줄일 수 있다.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해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는 기업들이 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기반으로 정확하게 조준된 활동은 명확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AI 대전환 시대의 도래는 많은 혜택을 가져오고 있지만, 동시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동반한다. 우선 윤리적 문제와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들 수 있다. AI 알고리즘이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하면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기술은 사용자의 행동, 관심사, 위치정보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개인의 동의 없이 정보가 사용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가장 큰 경제적 문제는 노동 시장의 변화를 불러온다는 것이다. AI 및 자동화 기술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많은 직종에서 일자리를 감소시킬 것이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을 수행하는 직종은 물론이고 전문직 또한 AI에 의해 대체될 위험이 지적되고 있다.

AI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의 새로운 타깃이 될 수 있고, 전쟁에 AI기술이 활용되면 더욱 정교한 공격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 따라서 AI 기술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한편, 정보의 왜곡과 허위정보의 범람도 어두운 측면이다. AI가 생성하는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허위정보와 왜곡된 정보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술격차 또한 우려되는데 AI 대전환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고급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기업과 소수의 개인은 AI의 혜택을 누리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경제적, 사회적 격차가 더욱 확대될 위험이 있다.

AI 대전환은 단순히 기술적 변화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모든 측면을 재구성하는 포괄적인 과정이다. 정부와 사회, 개인은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AI로 인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마정미 한남대 정치언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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