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중동 리스크 영향 조사…수출기업 원가·물류 부담 확대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상의, 중동 리스크 영향 조사…수출기업 원가·물류 부담 확대

원자재·물류비 동반 상승
수출기업 대응 여력 제한

  • 승인 2026-05-20 09:57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지역기업의 올해 수출 전망 및 중동사태로 인한 피해 현황
부산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지역기업의 올해 수출 전망 및 중동사태에 따른 주요 피해 현황.(사진=부산상의 제공)
미국 관세정책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겹치면서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가 동시에 이어지며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부산지역 주요 수출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동사태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 원자재·운임 상승에 기업 부담 확대

조사 결과 부산지역 기업들의 중동 직접 수출 비중은 5.6% 수준으로 직접적인 수출 차질은 제한적이었지만, 국제유가와 해상운임 상승 등 간접적인 영향은 광범위하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정세 장기화 시 가장 우려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수급 불안 및 가격 상승'이 4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물류비 증가(32.7%), 에너지 가격 상승(13.2%), 선복 확보 애로와 수출 차질(3.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응답 기업의 86.3%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물류비 증가를 느끼고 있다는 응답은 93.1%에 달했다.

◆ 재고 3개월 이내 기업 다수

원·부자재 재고 상황도 부담 요인으로 분석됐다.

응답 기업의 72.7%는 현재 재고 수준이 3개월 이내라고 답했다. 장기간 공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생산 일정과 납기 운영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재고 부족 상황에 대한 대응으로는 신규 공급처 확보(31.4%), 생산량 조절(16.6%), 대체 원자재 조달(12.6%) 등이 꼽혔다. 다만 별도 대응책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37.7%로 집계됐다.

◆ 긴급자금·공급망 지원 요구

수출 전망 역시 다소 위축된 분위기다. 조사 기업의 70.5%는 올해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는 원자재 수급처 다변화(39.9%)가 가장 많았으나,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해 별도 대책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40.1%를 차지했다.

기업들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 긴급경영안정자금 확대(25.2%), 원자재 수급 지원 신속 시행(22.3%), 긴급 수출금융 확대(18.6%) 등을 제시했다.

부산상의 측은 공급망 불안과 비용 상승이 지역 수출기업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2. '조상호 vs 최민호', 세종시 스포츠 산업·관광·인프라 구상은
  3. [대전에서 신화읽기] 제13장-석교동 돌다리, 자비가 놓은 모두의 길
  4. "단속 안하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실효성 의문
  5.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1. 충청 U대회 조직위, 이정우 신임 사무총장 선임
  2. 대전 환경단체 “공영주차장 태양광, 법정 의무 넘어 50면으로 확대해야”
  3.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4.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5. "세종 장애인 학대, 진상 규명을"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헤드라인 뉴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대전이 교통망 확충과 광역 생활권 확대를 중심으로 도시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원도심 재정비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도시 구조 자체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교통과 행정, 산업과 생활권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대전의 도시 기능 역시 점차 확장되는 흐름이다. 대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망 재편이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도시철..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한 달 동안 무인점포 한 곳에서 17차례 절도를 일삼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대전 중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17차례에 걸쳐 총 20만 원 상당의 과자 등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월부터 한 달 간 점포 한 곳에서 수차례 진열된 상품을 훔친 A씨는 3월 18일 밤 10시께 해당 점포를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다른 손님이 가게에서 나가길 기다린 뒤 A씨는 과자, 빵 등을 집어 겉옷 주머니에 넣고 계산하지 않은 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