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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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

‘조선의 정의론, 흠흠신서’ 제목으로 특강하다

  • 승인 2026-06-05 01:0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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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중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다산 정약용은 어떤 이념이나 윤리도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6월4일 오후 7시 목원대 신학관에서 열린 도시공감연구소(이사장 송동섭, 소장 김창수)와 다산학당(학장 김갑동) 주최 다산학당 목민반에서 '조선의 정의론, 흠흠신서'를 제목으로 한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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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특강 전 본지와 인터뷰중이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호 부소장은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있다가 경인교육대학교에서 20년을 재직하면서 초등교사들을 양성했고, 5년 전 서울대로 옮겨 아시아연구소에서 역사학자, 인류학자, 사회학자들과 교류하며 시야를 넓히면서 한국학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 부소장은 또 “같이 역사를 공부하는 아내와 함께 공저로 내게 될 책이 영국에서 번역돼 곧 출간될 예정”이라며 “서울대로 옮기니 이런 기회들이 자주 생기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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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다산학당 목민반에서 '조선의 정의론, 흠흠신서'를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부소장은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배우러 오는 아시아 학생들에게 한국은 무슨 희망을 주는 나라일까 생각한다”며 “한국의 전통을 어떤 방식으로 잘 찾아 깨우쳐 줄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역사는 국가의 독립과 함께 한다”며 “외세에 저항한 한국인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돌이켜보면 우리나라는 유럽과 비교해 전쟁이 없는 나라”라며 “다산은 수백 년 전 서양의 문물을 들여온 실학자로만 평가받을 인물이 아니고, 역사는 시대에 맞게 새롭게 발굴하고 새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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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다산학당 목민반에서 '조선의 정의론, 흠흠신서'를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부소장은 “왼쪽 눈만 보는 광어, 오른쪽 눈만 보는 넙치가 아닌 이상 편견을 갖고 세상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며 “다산 정약용의 500여 권의 책을 다시 읽어보면 그를 단순한 실학자로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이어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삼대의 정치모델인 요순정치가 조선의 문명화 기획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며 “다산은 <목민심서>,<경세유표>,<흠흠심서>에서 현재의 행정, 입법, 사법부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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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다산학당 목민반에서 '조선의 정의론, 흠흠신서'를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이어 “정조가 부모를 구하려다 상대를 죽인 자를 석방하자 다산은 정조의 판결이 ‘재량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보고, 지나친 감상윤리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김 부소장은 “다산은 <흠흠신서>에서 생명존중의 법학을 강조했다”며 “인명을 살상하는 어떤 행위도 정당화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20세기 초 100년 전 세상은 만인의 군자화로 명예를 강조하자, 폭력이 증가했고, 인정투쟁 증대와 위선 문제가 발생했다”며 “성리학의 심화로 인해 사회 내부의 분열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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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이 다산학당 목민반에서 '조선의 정의론, 흠흠신서'를 제목으로 특강하고 있다. 사진=한성일 기자
김 부소장은 “저는 <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와 <100년 전 살인사건>,<정조의 법치>를 썼다”며 “오늘 특강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면 이 책들을 참고하시면 된다”고 안내했다.

한편 한국사(조선시대사)와 동아시아의 문명교류, 역사교육 등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김 부소장은 서울대에서 학사,석사, 박사 졸업 후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거쳐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를 역임하고 5년 전부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조선의 지방 의국(醫局)-공공의 실천장>, <조선시대의 상주>,<허준평전>,<정조의 법치>,<100년 전 살인사건-검안을 통해 본 조선의 일상사>,<조선왕실의 의료문화>,<정약용, 조선의 정의를 말하다>, <<조선의 명의들>,<신주무원록>,<허준의 동의보감 연구> 등이 있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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