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공공기관 몰아서 이전"… 대전시 등 충청권 유치 전략 변화 시급

  • 정치/행정
  • 대전

李 "공공기관 몰아서 이전"… 대전시 등 충청권 유치 전략 변화 시급

1주년 기자 간담회서 권역별 집중배치 가능성 시사 풀이돼
대전 과학기술 충남 탄소중립 충북 바이오 등 전력 목소리
유치기관 수 제한 전남광주통합시 우선배치 전망 등은 변수

  • 승인 2026-06-08 16:54
  • 신문게재 2026-06-09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추진하며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는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 기관들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전의 과학기술과 충남의 탄소중립 등 지역별 특화 산업에 맞춘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으며, 지자체 간의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정부는 연내 로드맵을 마련해 내년부터 350여 개 기관의 이전을 본격화할 계획인 만큼, 충청권은 지역 강점을 부각한 면밀한 대응 논리를 갖춰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PYH2026060805630001300_P4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속보>=이재명 대통령이 8일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이번에는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대전시 등 충청권 유치 전략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과거처럼 기계적인 안배가 아닌 지역별 산업과 연관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대전 과학기술, 충남 탄소중립, 충북 바이오 등 충청권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을 세워 조만간 본격화될 유치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최대한 할 것"이라며 "분산시켜 놓다 보니 집중 효과가 떨어져 이번에는 몰아서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공공기관 이전은 내부 저항만 이겨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라며 "공기업 지방 이전은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정부 차원의 후속 작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국가균형발전 핵심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동시에 이전 방식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은 연내 로드맵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이전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전 대상은 수도권 소재 350여 개 기관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지역사회에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추진될 경우 전국 혁신도시와 지자체에 기관이 고르게 배분될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그러나 이날 이 대통령 발언은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전 입장에서는 기회와 부담이 동시에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연구 인프라와 우수한 광역교통망, 정주 여건 등을 갖추고 있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 집적에 유리한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전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사 기능 기관을 한 지역에 집중 배치할 경우 과학기술 분야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지역별 안배가 축소될 경우 기관 수 자체는 제한될 수 있어 지자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구나 지방선거 전 통합에 성공한 전남광주특별시 관련법에도 명시된 것처럼 이 지역에 공공기관이 우선 배치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충청권의 면밀한 대응이 더욱 요구된다.

일각에선 정부가 이전 대상 기관과 권역을 압축해 선정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 지자체의 논리 개발과 정치권 대응 능력이 성패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대전시 역시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1차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받지 못한 만큼 이번 2차 이전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확보해야 한다는 요구가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산업 연계성과 이전 효과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할 경우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연구개발 역량을 적극 부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1조원대 'AI모빌리티' R&D사업추진심사 대상 지정
  2. 전국장애인체전 개막 D-7… 세종시, 역대 최다 메달 정조준
  3.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4. 인미동 "대전·충남행정통합, 시민과 함께 답 찾아가야"
  5. 세종시 사격팀 맹위… 전국장애인체전서 메달 싹쓸이
  1. 천안 K-컬처박람회, 주말 맞아 '가족·한류 맞춤형' 콘텐츠 쏟아진다
  2. 중기중앙회, '옐로우 플리마켓' 참여 소기업·소상공인 모집
  3. 천안시, 가을맞이 태학산 가족 산림치유 프로그램 운영
  4. 한기대 산학협력단, 'Best of CHAMP+' 성과평가 우수기관 선정
  5. 천안시, 제6기 주거복지위원 위촉…취약계층 주거안정 대책 논의

헤드라인 뉴스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산단의 경계, 기업의 한계] 커지는 기업, 가로막힌 확장…대전산단 ‘규제의 벽’

사업을 확장하지도, 나가지도 못한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 역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지역 산업의 기반이 돼야 할 산업단지가 입주업종 제한 규제로 기업의 이동과 성장을 되레 제약하고 있다. 반세기 넘게 지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온 대전산업단지가 재생사업과 산업구조 변화가 맞물리면서 현행 규제가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기업은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이전·증설을 추진하지만 업종 제한 등에 막히고, 신규 기업은 입주를 희망해도 업종 제한이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기존 기업과 신규 업체가 처한 상황은 달..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횡단보도 하나 두고 탄방"… 둔산 14구역 '둔산동 편입' 움직임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1차 선도지구로 선정된 둔산14구역(한가람·한양)에서 '둔산동' 편입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같은 생할권임에도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둔산동과 탄방동으로 나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국민신문고에 둔산14구역 한가람아파트와 한양아파트를 둔산동으로 변경해 달라는 민원을 접수됐다. 현재 둔산14구역은 행정구역상 탄방동에 속해 있다. 반면 14구역 인근에 위치한 13구역(크로바·목련아파트)은 둔산동이다. 두 구역이 인접해 있음에도 행정구역상 동이 나뉘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르포] 트램 공사에 시민 불편 가중…경적·호루라기 뒤엉키고 민원 잇따라

5일 오후 4시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12공구인 중구 서대전 지하차도 일대. 공사장 통제요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렸다. 통제요원들이 수신호로 차량 통행을 유도했지만 공사로 좁아진 도로에 차량이 몰리면서 곳곳에서 경적 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 차량은 통행 안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듯 공사 구간 방향으로 잘못 진입했다. 이를 발견한 통제요원이 다급하게 호루라기를 불며 차량을 향해 뛰어갔다. 요원이 손짓으로 통행 방향을 다시 안내하고 나서야 차량은 방향을 틀어 빠져나갔다. 그 사이 뒤따르던 차량들도 속도를 줄이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형 꿈돌이·꿈순이 등장

  •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운동하기 딱 좋은 날씨네’

  •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자전거 안전하게 탑시다’

  •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 추석 앞두고 벌초 한창인 국립대전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