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한 마디에 행정통합 풍전등화…충청'5극 3특' 플랜B 촉각

  • 정치/행정
  • 대전

대통령 한 마디에 행정통합 풍전등화…충청'5극 3특' 플랜B 촉각

민선 9기 추진 불가론에 전략 수정 대두
충청광역연합 대안 거론 내실화 여론 커

  • 승인 2026-06-08 16:54
  • 신문게재 2026-06-09 4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행정통합 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어려워졌으며, 이에 대응하는 충청권의 미래 발전 전략 수정이 시급해졌습니다.

행정통합의 대안으로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을 내실화하여 시도 간 실질적 협력을 극대화하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충청권이 수도권에 대응하는 독자적 성장축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 아래 광역연합이 실질적인 권한과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재명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민선 9기 행정통합 불가방침을 공언한 가운데 충청권 미래 발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다.

현 정부 균형발전 기조인 '5극 3특' 달성을 위한 주요 전략으로 거론돼 온 행정통합 추진 동력이 사그라 들면서 플랜B 마련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대전 충남 행정통합 대신 기존의 충청권 광역연합을 내실화해 시도간 실질적 협력을 극대화 하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광역단체 행정통합과 관련해 "이미 국민들이 뽑은 대표들이 있는데 중간에 시의원·도의원을 다 그만두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현실적으로 한다면 다음 지방선거가 돼야 할 텐데 그 문제를 제가 어떻게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비롯한 광역단체 통합 논의가 당분간 추진력을 얻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5극3특 체제를 통해 지방에 대한 정책 우선권 부여 또는 지방 중심의 재정 지출은 확실하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행정통합은 어려워졌지만 국가균형발전 전략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충청권에서는 정부가 수도권 일극체제 대응이라는 목표를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 것인지에 시선이 모인다.

그동안 행정통합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대전·충남 통합 역시 행정구역 개편 자체보다 인구와 산업, 재정을 결집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규모를 확보하는 데 의미를 둬 왔다.

행정통합 추진 동력이 약해진 만큼 정부가 제시할 다음 단계의 균형발전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순한 재정 지원이나 개별 사업 확대를 넘어 비수도권이 독자적인 성장축으로 기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지역에서는 행정통합 대신 초광역 협력 체계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거론한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참여하는 충청광역연합 이 대표적이다.

충청광역연합은 행정구역을 유지한 채 광역교통과 산업, 관광 등 공동 현안을 추진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다. 행정통합 없이도 권역 단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부의 5극3특 전략과 맞물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 수준의 협력 체계만으로는 수도권에 대응할 성장축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결국 충청광역연합이 실질적인 권한과 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정부가 초광역 협력 모델에 어느 정도 힘을 실어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통합 추진이 어려워졌다면 정부는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충청권 역시 통합 여부를 넘어 수도권에 대응할 실질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3. 대전 위장전입해 아파트청약… 부정청약 분양권 몰수
  4. 유성선병원, 천성교회 성금 1천만원 취약계층 진료에 사용
  5.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1.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2.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한부모·조손가족 등 무료검진 지원
  3. 입영 앞둔 청년, 병역검사로 백혈병 발견… 숨은 질환 찾아
  4.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5.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